18일 창당발기인 대회 열고 공식화
통일 시대 앞두고 '정책 마련' 추진
탈북민 목소리 결집·정치 반영코자
통일을 준비하는 신당 창당을 위한 남북통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3월1일을 목표로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남북통일당 창당준비위에 따르면 통일 시대를 앞두고 미래 북한 주민을 위한 정책 마련과 정치적 목소리를 결집하기 위해 창당 추진을 결정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당명과 창당 발기문을 채택하고, 대표자 등 임원을 선출한 뒤 본격적인 창당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에 필요한 200명 이상 발기인 모집에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창당 준비 행정을 맡은 김주일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의 남한 이주 사례가 계속 늘어나 현재 3만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탈북민뿐 아니라 통일을 원하는 모든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치권에 반영하기 위해 출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 통일 시대를 준비하고 8000만명 남북한 주민의 같음과 다름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을 창당하려고 한다”면서 “탈북민 외에도 다양한 인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4월 총선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 희망론과 신중론 사이에는 통일 준비라는 섬세하고 체계화된 준비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남북한 두 사회를 모두 경험한 통일의 주역들이자 2500만명 북한주민들의 대변자인 탈북민들이 남한주민들과 함께 통일 쪽박의 우려를 통일대박이라는 희망으로 만들어나가겠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고위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4·15총선에서 한국당 소속 서울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기로 밝힌 데 이어 탈북민 주도의 신당 창당을 예고하면서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선도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21대 총선에서 탈북민 유권자 수는 최소 2만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3523명이다. 20대 총선 당시 탈북민 수는 2만8800여명이었는데 당시 유권자 수는 2만5500여명이었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민에게는 1~3개월이 소요되는 정부합동조사 이후 선거권이 부여된다.
지난해 9월 21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지난 7월 서울 시내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탈북민 모자를 추모하는 노제가 열리고 있는 모습. 2009년 한국 사회에 정착했던 이들의 죽음은 탈북민 소외 문제와 지원체계의 허점을 다시 한번 공론화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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