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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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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면접 나흘째…'울산사건' 임동호·송병기도 면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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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을 놓고 '같은 과 선후배' 신경민-김민석 신경전 팽팽

연합뉴스

신경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지난해 10월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면접 심사를 나흘째 이어갔다.

지난 9일 경기(79명), 10일 경기·전북·전남·광주·인천(100명), 전날 서울·충북·충남·경북·대구·대전(90명)에 이어 이날은 서울·울산·제주·경남·강원·부산 등 40개 지역구 예비후보 103명이 면접 대상이다.

특히 이날은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얽힌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각각 면접을 치렀다.

앞서 검찰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 전 최고위원에게 울산시장 출마 포기를 권유하면서 그 대가로 공기업 사장 등 자리를 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한 전 수석을 기소했다.

검찰은 또 송 전 부시장 역시 2017년 10월 청와대 측 인사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위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김 시장의 핵심공약 관련 발표 연기를 부탁했다고 판단하고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임 전 최고위원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저를) 피해자라고 보고 있고, 저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당에서 (면접 때)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며 "(나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수석 기소에 대해선 "한 전 수석도 출마해서 꼭 배지를 달아야 한다. 유능한 인재"라며 "법원에서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와 남구갑에 각각 공천을 신청한 임 전 최고위원과 송 전 부시장은 면접 대기장에서 마주쳤다고 한다.

임 전 최고위원은 "정치는 포용해야 하지만 (송 전 부시장과) 인사는 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전 부시장은 기자들에게 "그건 개인적인 감정이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일상적인 만남 같았다"고 했다.

'기소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엔 "공소장을 갖고 변호사들과 깊이 상의했고,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이날 면접에선 첫 순서부터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을의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이 맞붙으면서다.

김 전 의원은 면접장에서 영등포을을 시범경선지역으로 지정하고, 신 의원과의 신상·정책을 망라하는 '끝장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에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벌어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공관위원의 질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을 비판하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문제가 되면서 소명서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전혜숙 공관위원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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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지난 달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 의원에게는 '20대 국회에서 왜 조용히 지냈나'라는 질문 등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들이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라는 공교로운 '인연'도 주목됐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병의 남인순 의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서울 강동을의 심재권 의원과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 등이 이날 면접을 치렀다.

면접은 13일까지 이어진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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