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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뉴스앤이슈] 홍준표, PK서 김두관과 빅매치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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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향 출마냐, 수도권 험지냐, 아니면 경남 양산이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 승부수가 통할지 지금부터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백댄서는 안 하겠다. 얘기를 하고 지금 던진 곳이 수도권 험지 대신 PK 험지, 양산에 나가겠다, 이런 전략을 역제안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그러니까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 고향에 나가겠다는 게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주로 편집돼서 인용되는 게 있어요. 25년간 나는 당에서 보내는 험지에 갔었다.

그런데 이제 좀 고향에 처음으로 출마하겠다는데 그것을 꼭 막아야 되겠느냐 이렇게 항변을 했는데 좀 고집 같은 느낌이죠.

백댄서도 황교안 대표하고 같이 내가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은 안 하겠다. 나는 안 다치겠다, 이런 표현으로 들리지만 사실은 경남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한 변을 상당히 계획적으로 내놓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한강 벨트에만 집중해서 될 게 아니다. 낙동강 벨트가 중요하다. 2년 후의 대선을 바라보면 PK 지역이 예전 같지가 않다. TK, PK는 보수의 텃밭이다.

TK는 모르지만 PK는 바뀌었다라는 얘기예요. 또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도 경남이고요. 지금 이제 사실 지난 총선에서 경남의 의석은 한국당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마는 지금 20대는 최악의 국회로 평가 받았고 가장 최근 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란 말이에요.

지방선거는 부울경, 광역, 기초 사실 민주당이 거의 압도적으로 승리했습니다. 이걸 보면 대선을 염두에 둔다면 한강 벨트 못지않게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 나도 험지 지키는 거다.

그런데 고향은 뭔가 험지가 아니고 양지 같은 느낌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으로 올라가지는 않겠는데 경남에도 험지가 있다. 그게 문재인 대통령의 본가가 있는 양산이다.

그러면 내가 그곳을 지키마 하고 일부 조정을 한 거고, 저는 이거 한국당 공관위가 안 받아들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김형오 위원장의 기류가 조금은 바뀌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공관위는 지금까지는 종로, 동작, 광진, 동대문 이런 곳 중 묶어서 한강 벨트, 수도권 험지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보자, 한강 벨트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홍준표 전 대표가 지금 역제안을 한 이 제안에 대해서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저는 잘못한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본인이 메인 댄서가 될 기회가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에 앞서서 종로 출마하겠다라고 먼저 선대적으로 치고 나왔으면 되는 거죠.
그런데 안 나왔어요, 그때. 그런 데다가 계속 양지만 찾아다니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다가 어쩔 수 없이 절충안을 택하는 이런 식인데 그래도 결국은 뭐냐 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는 않지만 그다음, 차선책을 선택을 한 이런 상황이 돼버린 거예요.

[앵커]
양산도 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험지라고 볼 수 있잖아요.

[이종훈]
그렇게 볼 수는 있겠는데 그래도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서는 훨씬 환경이 좋은 거죠. 당선 가능성이 높은 거고. 홍준표 전 대표가 늘 잘 하는 말이 있잖아요.

개가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 자기는 굴하지 않고 그렇게 언제나 앞장서 나가고 그렇게 호기롭던 홍준표는 어디로 사라졌느냐 하는 거예요.

일단 금배지 달고 보자, 이거에 목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도 지면 어떻게 되는 거죠?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인 인생은 거의 끝나는 거다라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전 대표는 배지 달고 일단 대권 노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종훈]
네, 그런데 여기서도 지면 어떻게 되냐는 얘기예요. 차라리 수도권 험지, 당에서 요구하는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고 출마해서 떨어지면 그래도 기회가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해서 양지 찾아가서 출마했는데도 떨어지고 나면 앞으로 영원히 기회는 없는 겁니다. 저는 홍준표답지 않은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어쨌든 던졌고요. 앞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기류가 좀 변했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종훈 평론가 보시기에는 일단 절반의 수확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 입장이 여기까지는 왔거든요. 받아들일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런데 저는 이건 김형오 위원장도 이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지금 단호하게 하시겠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황 대표의 종로 출마까지도 관철시키셨잖아요.

그러면 다른 후보자들, 다른 중진급들도 다 승복하게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앞으로 진행될 혁신공천에 힘을 받을 수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다른 중진들을 관리 또는 제압도 해 나갈 수 있을 텐데 이런 식이 되면 아마 중진들이 다 이런 식으로 해법을 찾아나설 겁니다.

[앵커]
절충안을 다 찾아나가면.

[이종훈]
그렇죠. 아마 이게 감당이 안 될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마 조만간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의원까지 해서 아마도 곧 출마 지역이 결정이 될 것 같아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저희가 주목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경남 양산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고요.

그리고 친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두관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곳이라서 만약에 공관위가 받아들여서 빅매치가 성사가 된다고 하면 이번 총선의 어떻게 보면 굉장한 관심으로 부상이 되는 거죠?

[최영일]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종로. 정치1번지 종로가 차기 대권을 향한 빅매치라면 이건 수도권 승부수죠. 경남에도 승부수가 생기는 셈이에요.

경남에서, 김두관 사실은 전 지사도 김포에 지역구가 있고 김포에 또 재선을 위해서 나오려고 했는데 당이 차출한 겁니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역으로 지금 여당은 수도권 중진을 빼서 경남으로 투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홍준표 전 대표를 한국당은 경남에서 빼서 수도권으로 이동시키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거고.

그런데 여기도 나름 빅매치예요. 의미가 굉장히 커요. 저는 아까 이 박사님 해석에 일견 동의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의 상황이 그렇게 넉넉하지가 않다.

이분이 지금 계속 언론에는 다뤄졌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의 한마디 한마디 메시지들이. 하지만 지금 보면 정치인이라고 봐야 하나? 지금 유튜버잖아요, 유튜버.

굳이 현직을 따진다면. 그러니까 정치의 외부에서 어찌 보면 개인 미디어로 평론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차기 대권은 다가오는데 본인은 지금 장외에 있기가 싫은 겁니다.

그러니까 장내에 들어가야 되는데 수도권 험지에 차출한다는건 홍 전 대표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황교안 대표가 나를 제거하려는 것이구나.

찌 보면 총알받이로, 한강 벨트에서 쓰려는 것이구나라고 인식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백댄서 이야기도 나오고. 종로 출마하면 멋있죠. 그런데 떨어지면 의미가 없잖아요.

사실 자기 자신은 한번 해볼 만한 데를 찾는데 경남 내에서. 고향은 가능성이 높다고 본 거고 컷오프 안 된다고 얘기했잖아요. 어디 가도 나는 1등이야,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것은 허세로 보여지고 양선을 정도면 해 볼만 한데 지금 김두관 전 지사와 사실은 홍준표 전 대표지만 또 전 경남지사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 다 경남에는 조금 리스크가 있어요. 지사직을 끝까지 완수 못 했어요. 그러한 공통점도 있습니다. 한번 붙어보면 아주 흥미로운 PK 지역의 명승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앵커]
일단 한국당 공관위 결정이 먼저 나와야 되니까요. 이것부터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의 이번 총선 전략을 보면 서울에는 이낙연 전 총리 중심으로 선거 전략을 세우고 강원도에는 이광재 전 지사.

그리고 호남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수락은 안 했습니다마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경남은 김두관. 지역마다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는 인사를 선두를 내세운 모양세거든요.

그런데 한국당은 지금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험지에 내보내는 이런 전략이란 말이죠. 이런 양쪽의 전략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종훈]
글쎄, 나름 의미는 다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게 당에서 대선주자급이다라고 생각하는 것하고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하고는 온도차가 상당히 큽니다.

그런데 그걸 너무 본인들 위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런데 일단은 그래도 굳이 비교를 하자면 더불어민주당이 현재까지는 좀 더 득표력이 있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최근에 여러 가지 공천하는 과정에서 몇몇 분들 좌절시키기도 하고 했는데 그런 위험변수 관리도 아직까지는 비교적 잘하고 있는 편인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자유한국당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결정된 게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시킨다. 그것 말고는 없단 말이에요,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그런데다가 지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김형오 위원장이 확실하게 개념을 잡고 확실한 빅픽처에 따라서 과단성 있게 공천을 해나갈 필요도 있고 그야말로 선수 배치를 잘해야 되는 건데 그게 지금 아직까지는 확연히 보이지 않아서 평가를 하기는 좀 이른데 그런데 조짐은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조금 전에 홍준표 전 대표 사례를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약간 잘못 흘러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조금 드네요.

[앵커]
민주당이 지금까지는 좀 앞서가고 있다 이런 평가를 해 주셨는데 정봉주 전 의원, 어제 울먹이면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전체적 느낌으로 보면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지지자들 중심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겠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금태섭 의원 제명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지지층의 분포가 넓죠. 민주당은 당내 스펙트럼이 129석이기도 한데 사실 제가 보기에는 온건 보수부터 아주 급진적인 진보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그냥 진보 정당이다 이렇게 규정하기도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 안에서도 지난번에 김진표 의원을 국무총리로 아마 낙점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반대 여론이 지지층 내에서 꽤 있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정세균 총리하고 롤 플레이를 좀 했어요. 그런 것과 비교하게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에도 아주 선호하는 정말 골수 지지층이 있는가 하면 또 이번 선거에서는 도움이 안 되겠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 거예요.

그건 현역 의원들조차도 정봉주 전 의원을 경선에는 그래도 붙여서 유권자들 판단에 맡겨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도 적지가 않았는데 당 지도부는 일정 부정적인 대목이 있다면 지역 선거가 문제가 아니라 전국 선거, 여론의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배제하고 가겠다라는 방침을 그냥 관철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말씀하신 대로 금태섭 의원에 대한 당내 지지층 내의 반대 기류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쏠렸었는데 내부에서 경합하는 방식이 좌절되니까.

그런데 지금 정봉주 전 의원의 입장이 완전히 깔끔하게 정리된 건 아니에요. 눈물의 기자회견을 보니까 당이 요구한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후속조치를 보고 다음 행보를 하겠다.

[최영일]
그러니까 당이 나에게 그러면 좋다. 부적격으로 판정을 했으니 그다음에 하는 것을 보고 하겠다. 이게 좀 아슬아슬한 대목이 있습니다.

여차하면 지금 야권과 보수 언론에서는 그러면 또 결국은 딜 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 불출마 시키는 대신에 지금 임동호 위원 말이에요. 지금 기소되고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상황에서 뭔가 그러면 불출마의 대가를 또 지급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해석이 이미 나오고 있어서 굉장히 아슬아슬하고 실제로 딜이 있다면 정봉주 전 의원은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다.

딜이 있었다고 만약 가정한다면. 언급했다는 점이 그게 뭘지 좀 물음표가 찍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정봉주 전 의원이 발언한 당의 후속조치가 뭘까요?

[이종훈]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죠. 그러니까 본인이 뭔가 당 지도부.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일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구체적으로 요구한 사안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게 그런 자리일 수도 있을 것이고요. 정치권에서 보통 흔히 그렇게 하니까. 또는 다음 번은 반드시 보장해달라라든가 그런 거 있을 수 있다.

[앵커]
출마가 아니더라도 다른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

[이종훈]
그렇죠. 다음 번 출마를 보장해 달라는 얘기는 그 지역구를 결국 보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얘기로 보통 정치권에서는 해석을 합니다.

그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어찌 됐건. 그래서 그런 게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봉주 전 의원처럼 끝까지 버티는 경우까지 일단 주저앉혔다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이게 더불어민주당이 굉장히 잘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마 공천 후유증 엄청날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출사표를 던졌었던 여야 인물 중심으로 얘기를 나눠봤고요. 요즘 아마 기분 좋은 소식 하면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서 4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쥔 이 뉴스.

봐도봐도 기분 좋은 소식인데요. 총선이 다가오니까 여야 할 것 없이 영화의 성과를 선거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여야 목소리 듣고 오시겠습니다.

여당에서도 삼행시도 짓고 얼굴 합성해서 의정활동 포스터도 만들고 굉장히 선거 마케팅에 여당도 적극적이네요?

[이종훈]
어느 정도는 활용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있겠죠. 그런데 제가 국민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 싶어요. 저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기생충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는 정치인이야말로 정치 기생땡이다.

[앵커]
너무 강한 발언 아니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좀 어이없는 주장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기념관을 만들겠다, 뭐 별 얘기가 다 나옵니다. 생가터를 보존을 해서 이런 얘기도 나오고.

지금 그런데 조금 전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나왔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은 일단 사과부터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CJ 그룹에 대해서도 사과부터 해야 되는 게 마땅한 거고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도 사과부터 해야 되는 거죠. 그러고 나서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는 우리가 굉장히 돕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그걸 어떻게 활용할 생각만 하느냐. 참 어이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국당 조금 전 강효상 의원, 이웃동네에서 초등학교 다녔다, 이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대구에 짓자. 이게 한국당에서 나온 얘기이다 보니까 이분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다 해서 저희가 논평을 찾아봤더니 진중권 전 교수, 봉준호, 이미경 블랙리스트 올려놓고 쾌거에 숟가락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말씀했는데 이 부분을 신랄하게 비판을 했더라고요.

[최영일]
선거가 정치 마케팅이죠. 마케팅이니까 스스로의 자력으로 안 되면 무엇이든 국민이 좋아하는 것들을 끌어와야죠. 저는 아마 이번에 펭수하고 같이 선거운동 돌고 싶은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이 좋아하는 것은 무조건 내 편, 내 거. 이건 우리가 선거 때마다 늘 봐오던 거라 이 박사님께서 논평하신 것에 저는 100% 공감인데 또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사과할 것. 지나간, 바로 얼마 안 된 역사예요.

사과할 건 사과하되 또 하나는 이런 거예요. 스스로 문화예술을, 있는 그대로 문화예술로 보고 우리 현실의 고단한 삶을 영화가 이렇게 반영해서 서민들의 애환을 영화로 표현했구나, 참 창의적이다라든가 와닿는다라든가 이런 문화예술에 대한 건강한 평을 했으면 좋았는데 그동안 비판했어요.

뭐냐 하면 이번 선거도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 이데올로기 선거다. 국민들에게는 이념이 큰 의미가 없는데 정치인들 자기들끼리 진영도 짜고 이념도 이야기하고 빨간색이네 파란색이네 노란색이네 또 이러고 싸우고 있거든요, 지금 이미.

그런데 봉준호에 대해서는 왜 여기는 무풍지대가 됐을까? 위인이 됐을까. 어찌 보면 그동안은 좀 불온한 감독 아니야? 저 사람 좌파적 시각 가지고 있는 것 아니야?

좌파 맞아요. 봉 감독은 스스로 얘기를 했어요. 저분은 박찬욱 감독하고 민노당원이었던 분이에요. 정치적 성향으로 본다면. 본인이 당당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보수 정권에서는 불이익을 많이 받았죠. 그런데 왜 지금 저렇게 마음놓고 환호하냐 하면 봉 감독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게 아니라 오스카 상을 네 개를 거머쥐었거든요.

미국이 인정하면 인정하는 이 행태. 저는 이거 문화사대주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실 수 있는 정치인들.

정치인들의 문화적 식견은 유럽사회에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폄훼하고 비판하고 이념의 색안경으로 규정하고 하다가 할리우드에서 상 4개 타니까 왜 저렇게 180도 입장이 바뀌는지.

오스카상의 권위가 우리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위대한 것인지. 그래서 어찌 보면 앞으로도 열심히 일할 중견 감독인데 너무 위인의 반열에 일찍 올려놓지 마셔라.

[앵커]
정치권에서 너무 이용하지 말아라.

[이종훈]
이런 분위기 같으면 다음 번에 봉준호 감독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자는 얘기 또 나올 겁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도 안 그랬나요?

그러니까 너무 빨리 위인의 반열로 올려놓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거 빨리 올려놓고 그다음에는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들고 또 정치적으로 입맛에 안 맞으면 또 팽하고.

이런 식으로 인물들을 우리가 값없이 결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이런 거는 좀 그만했으면 좋겠고 각자 자기 분야에서 정말 최고인 인물들은 그냥 그 분야에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놔둬라.

그리고 지금 사실은 대한민국 정치만 잘되면 돼요. 영화인도 세계적이죠. 기업도 세계적인 기업 나왔죠. 정치만 후진적이에요.

이거 보면서 이번에 반성해야 되는 거죠, 오히려. 그러니까 우리는 왜 저렇게 정치를 선진화 못했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 진짜 반성해야 되는 거고요.

이건 여야 모두를 다 포함해서 정치를 어떻게든 세계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될지 그 부분을 좀 더 고민을 많이 해 줬으면 좋겠어요.

[앵커]
정치만 잘하면 된다, 이종훈 평론가가 이렇게 얘기하니까 최영일 평론가가 옆에서 끄덕끄덕 하셨는데요. 공감한다는 표시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이런 논란 속에서도 영화 마케팅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 선거가 임박했구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지금 보수통합 생각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데 원래 이름이 대통합신당 이렇게 당명으로 가나 했는데요. 지금 새보수당 쪽에서 새로운한국당.

이 이름을 새보수당 쪽에서 제안을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반반으로 하자는 거죠.

[앵커]
그래도 새로운보수당 반반은 얻지만 이렇게 되면 한국당 이미지가 강한 것 아닌가요?

[이종훈]
그렇긴 한데요. 지금 새로운보수당 쪽에서 통합 신당이 지도부 구성 관련해서 사실은 상당히 적지않이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분 우리는 상관없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고 지분 요구한 적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으나 결국 그 얘기가 그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게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건데 지금 그런 것을 염두에 둔 포석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당명도 반반으로 해서 우리는 언제까지나 당대당 통합인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절반씩 서로 지분을 갖는 거다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죠.

자유한국당 지도부 쪽에서는 그게 무슨 얘기냐? 그냥 우리 이미 최고위원회 있는데 당신들 몇 사람만 들어와, 지금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새로운보수당은 그걸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한 속사정들이 반영된 그런 작명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통합 보수 쪽에서는 문재인 정부하고 1:1 구도 이렇게 가려고 선거 판세를 짜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안철수 전 의원, 보수 통합 쪽에는 선거연대도 안 하겠다, 이런 입장을 했는데 1:1 구도는 필패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얘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저는 그 공식이 잘 이해가 안 돼요. 왜 1:1 구도가 필패인지. 지금까지는 1:1 구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어느 선거나 해 왔어요.

저는 새로운한국당이라는 이름은 굉장히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봐요. 왜냐하면 92년 대선으로 가보면 그때 3당 합당이 있었어요.

신군부, 민정당. 또 박정희 정권의 공화당을 계승하는 그때 김종필 총재. 그리고 여기에 민주세력의 김영삼 후보. 이렇게 세 당이 합당을 해서 신한국당을 만들었죠.

그때를 다시 한 번 복기하는 거예요. 지금 우리공화당까지 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이고 있고 한국당은 지금 크기는 한데 좀 고민이 있고 새로운보수당은 개혁으로 가자.

이 세 당이 합쳐서 신한국당을 좀 계승하는 새로운한국당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 3당 합당의 의미 같은 것. 그럴 때 우리가 이겼다. 그런데 여기서 지금 중도 소통합도 이뤄지고 있잖아요.

이번 주에 급물살 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만 혼자 바른미래당하고도 결별하고 어찌 보면 구 국민의당과 결별하고 이름은 의만 빼고 그냥 국민당.

그런데 이게 안철수 신당인 셈이죠. 그런데 1:1 구도는 필패다라고 하면 그러면 본인이 지금 체급이 굉장히 강해져야 되거든요. 남은 시간 불과 한 달입니다.

그래서 지금 1:1은 필패다라고 한다면 본인이 이것을 야권에 반문 연대를 필승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이 지금 안 보이면 한 달 후에도 안 보이는 거예요.

만약에 2~3주 후에 짠 꺼냈을 때 대반전을 정치권에 만들어낼 수 있는, 유권자의 표심을 확 뒤집을 수 있는 사랑의 재개발 노래 가사 같은 싹 다 갈아엎는 뭐가 나올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한국 정치사상 그런 게 나온 적은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없는 것은 총선 때도 없는 것이다. 이 말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보여줘야 될 때인데 조금은 허망한 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선거 연대도 없다. 연대까지도 없다, 이렇게 잘라 말한 안철수 위원장. 이것만은 야권연대를 통해서 21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라고 한 얘기가 있습니다.

사법개혁 공약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 추진. 그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기소권 폐지 등을 내걸었는데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추미애 장관 탄핵 추진. 그리고 공수처의 기소권 폐지. 안철수 위원장. 지금까지 조금 발언이 애매모호하다 이런 지적들이 있었는데 굉장히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리고 21대 국회에서 야권 연대로 추진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선거에서는 끝까지 독자노선을 취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이후에는 연대해서 이 부분만은 통과시키겠다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이제 시차적응이 조금 끝나가시는 것 같아요. 현실감각이 좀 되돌아오시는 것 같아요. 현실 이슈에 좀 뛰어드시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지금 자유한국당 쪽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나섰어요. 왜 그랬겠습니까?

정권심판론을 몰고 가겠다는 거고 황교안 대표도 상대가 지금 이낙연 전 총리로 정해졌지만 이낙연 전 총리를 겨냥하기보다는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을 자꾸 겨냥을 할 겁니다.

그렇게 해서 문재인 대 황교안 구도로 이번 총선을 가져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질 거예요. 그건 선거전략가라면 누구나 그렇게 구도를 잡아갈 거예요.

이게 조금 전에 안철수 전 대표가 필패라고 이야기한 1:1 구도를 일부러라도 만들어가는 과정인 건데 안 전 대표는 지금 1인자도 아닌 추미애 장관을 탄핵하겠다라고 선을 치고 나섰는데 이래가지고 과연 국민들이 확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일단 좀 듭니다.

그리고 그러면 1:1 구도가 필패면 1:2 구도는 필승이냐는 거예요. 그리고 왜 선거 막판에 가서 소수 정당하고, 거대 정당들도 나머지 소수 잔류한 소수정당하고도 선거연대를 왜 하겠습니까?

1:1 구도에서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그걸 다 하는 건데 안철수 전 대표의 이 얘기는 아무리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게 문제다라는 지적을 많이 한다손 치더라도 그래도 정치공학이 작동하는 건 분명히 일부분 있는 건데 이거를 너무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산술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얘기를 지금 자꾸 하고 계신다.

그러니까 비현실적이라는 얘기를 자꾸 주변에서 듣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안철수 위원장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어제 취임 후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체를 분리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됐었던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에 대한 입장도 거듭 밝혔는데요. 함께 듣고 오시죠.

검찰 내 수사 기소 주체 분리. 이건 검찰 내부에서 통제가 있어야 된다 이런 논리인데 시범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얘기는 하지만 이게 선행이 법이 먼저 개정돼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영일]
네, 그런 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수사한 팀이 그냥 기소를 해서 재판까지 공소유지하면서 끝까지 유죄를 얻어내는 일관된 방식인데 쉽게 말씀드리면 기소를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

기소 여부에 대해서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한 번쯤은 거쳐야 한다. 그래서 기소만 전담하는 검찰 내 조직을 둘 것이냐, 부서를.

혹은 그 기소를 한 번쯤은 필터링하고 다시 돌아와서 수사팀이 재판을 맡는 쪽으로 갈 것이냐, 이런 제도적인 이야기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입법까지 가야 될 대목이고 검찰개혁에서 저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는데 안타까운 점은 검찰이 조금 빨랐죠.

13명의 청와대 인사를 포함한 이번 하명수사 관련 기소를 먼저 해버림으로써 자꾸 청와대의 비리 의혹을 막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은 조금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앵커]
어제 공소장 비공개한 부분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많았는데 검찰, 언론의 유죄 추정, 이런 부분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공소장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려고 하면 법 개정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로 현행 지금 문제점이 되는 부분들을 주장을 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제가 보기에는 추미애 장관이 최근에 주장하는 것들은 다 성사되기 어려운 주장들이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새로 내놓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는 문제도 굉장히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기소를 담당하는 검사는 사건을 파악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파악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거의 수사하는 수준만큼의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재 검사 인력, 안 그래도 검찰 조직 수사하려고 하면서 이걸 과연 감당해낼 수 있을지 좀 의문이다.

그래서 성사되기가 어렵다고 보고요. 그리고 기소 부분은 사법부에서 이미 통제를 다 합니다.
아시겠지만. 구속영장 발부 단계부터 시작해서 사법부에서 계속 판단을 내려서 관리를 해 주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검찰이 월권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그 부분도 검찰이 셀프검증을 하도록 더 만들겠다라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 잘 모르겠고요.

공소장 공개 부분은 그건 이미 참여정부가 그거를 사법개혁 차원에서 허락을 했을 때부터 명분이 이미 그쪽으로 다 넘어간 상태.

그걸 다시 역사를 뒤엎겠다라고 하는 거는 말이 안 된다. 그런데 법을 잘 아시는 추미애 장관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얘기를 계속 하실까.

추미애 장관은 이 이슈가 계속 총선 과정에서도 주요 이슈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 계속 정치적인 중심에, 화제의 중심에 계속 본인이 서겠다라고 하는 그런 자기 정치적인 의도가 오히려 더 강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좋은 총선 전략인지 아닌지.

[이종훈]
그건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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