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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제주 마라도에 98세 현직 해녀…고령화로 감소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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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해녀 은퇴 늘리고 젊은 해녀 유입 확대"

연합뉴스

소라 채취하는 해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간직한 제주 해녀들이 고령화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해녀가 총 3천820명으로 전년 3천898명에 비해 2%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정시별로 제주시가 2천241명으로 전년(2천269명) 대비 1.2% 줄었고, 서귀포시에서는 1천579명으로 전년(1천629명)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해녀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천235명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60∼69세 30.7%(1천174명), 50∼59세 8.4%(322명), 40∼49세 1.5%(56명), 30∼39세 0.7%(27명) 등이다.

30세 미만의 젊은 해녀도 도내 6명(0.2%)이 있다.

최고령 해녀는 대정읍 마라도 어촌계 소속 라모씨로 1923년생이다. 올해 98세이며 82년의 해녀 경력을 갖고 있다.

최연소 해녀는 대정읍 일과2리 정모씨로 1996년생이다.

해녀 수의 감소 요인은 은퇴 137명, 사망 7명, 조업 중단 18명 등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고령 해녀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어촌계를 통해 해녀 조업을 포기하는 은퇴자를 받고 있다. 해녀 은퇴자들에게는 월 30만원씩 3년간 은퇴 수당을 주고 있다.

반면에 해녀 학교를 통해 해녀가 돼 어촌계에 가입된 인원은 50명에 불과했다. 신규 가입자 중에서도 마을 어촌계가 해녀로 받아준 인원은 34명이다. 마을 어촌계에서는 해녀 경력 등을 중시해 신규 가입자가 수년간 조업에 동참해야 해녀로 인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령 해녀들에 대한 은퇴 지원을 계속 유지하되, 해녀 학교를 통해 신규 해녀를 더 많이 양성하고 마을 어촌계에 해녀 인정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당부해 젊은 해녀의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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