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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중국 공장 멈춰 미세먼지 줄었다?…조명래 "인과관계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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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기 질 개선 배경으로 정책·날씨 영향 꼽아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환경부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2일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공장 문을 닫은 곳이 많아져 최근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다는 주장 사이에 인과 관계는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국 춘제 기간에 경공업체는 가동을 중단한 경우가 있지만 중공업, 물류·운송업 등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어내는 업종은 공장을 계속 가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계절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기간임에도 지난달 말∼이달 초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일부에선 중국 춘제 여파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4일 시작한 춘제 연휴에 공장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중국 내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중국발 미세먼지도 국내로 덜 유입됐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춘제 연휴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탓에 중국 내 자동차 운행이 줄고 춘제 연휴가 9일까지 연장돼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조 장관은 "최근 인터넷에서 그런 얘기가 많이 오가는 것을 알고 있는데 확실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춘제 기간 베이징 같은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150㎍/㎥ 정도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며 "작년 12월∼올해 1월 사이에 서풍이 아니라 남풍이 분 적 있고 비도 내렸다"며 미세먼지 저감 배경에 정책·날씨 영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중국과의 협력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함께 하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굉장히 다양하다"라며 "최소한 환경부 차원에서 중국과 외교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많이 잡았고 국민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시간을 특정하기 쉽지 않지만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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