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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두달 연속 50만명대 늘어…제조업 일자리 21개월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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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신종 코로나로 고용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6만명 넘게 늘어나며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를 나타냈다. 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세를 멈추고 21개월 만에 증가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6만8000명 늘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50만명대 증가다.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는 2014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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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사업과 지난해 1월(1만9000명 증가)에 대한 기저효과, 25일 설 명절 영향이 있었다”며 “산업쪽으로 보면 보건ㆍ사회복지, 서비스, 음식ㆍ숙박, 택배운송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000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대는 6만3000명, 50대는 6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8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도 많이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8000명 증가해 2018년 4월부터 계속된 감소세가 끝나고 2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도ㆍ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4000명 감소했다.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5000명, 3만2000명씩 줄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를 나타냈다. 월간 통계를 작성한 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확장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21.4%로, 1.8%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통계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향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서비스업 등에 영향을 미쳐 고용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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