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유명 블로거 도도맘(김미나)의 폭행 사건을 강간치상 혐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악플'을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도도맘에게 무고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강용석은 해당 내용은 '조작, 편집'된 것이라며, 자신을 허위고소를 부추긴 혐의로 고발한 변호사들에 맞고소를 예고했다.
강용석 변호사의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명의 김 변호사가 강용석 변호사를 무고죄로 고발한 사건은 디스패치의 기사와 관련해서 추가적인 사실 확인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넥스트로 측은 "디스패치의 기사에 나오는 카카오톡내용은 원문이 아니다"며 "내용의 대부분은 조작, 편집된 것이다"고 디스패치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이번 고발을 주도한 두 변호사를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며 카카오톡 내용을 조작해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 디스패치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다"고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강용석과 도도맘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 강용석이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도도맘에게 무고를 종용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또한 김상균 변호사와 김호인 변호사도 이날 강용석이 도도맘에게 허위고소를 부추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상균 변호사는 "강용석의 행동이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 고발에 나섰다"며 "수사기관이 강용석 메시지를 확보해 진실을 가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강용석은 2015년에도 도도맘을 부추겨 모 증권사 본부장 A 씨를 강간치상죄로 고소하게 했다"며 "당시 도도맘이 주저하는 상황에서도 강용석은 적극적으로 도도맘에게 무고를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디스패치는 지난 2015년 강용석이 도도맘 폭행 사건을 조작, 가해자인 A 씨에게 강제추행죄를 덮어씌우려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도도맘은 지난 2016년 서울 신사동 한 식당에서 A 씨가 자신을 맥주병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특수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도도맘과 A 씨가 합의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강용석은 도도맘이 더 많은 합의금을 갈취할 수 있게 A 씨가 하지 않은 강제추행을 주장, 고소장에 강제추행죄를 포함했다. 그러면서 강용석은 도도맘에게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증거 채취, 피해 진술을 지술했다. 뿐만 아니라, 치료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조사를 받으라거나, A 씨의 신상정보를 언론에 흘리라는 등의 지침을 내리면서 "합의금이 억대로 올라간다"라고 도도맘을 설득했다.
도도맘은 당초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하자는 강용석 주장에 "그게 되냐" "거짓말을 해야 한다" "전혀 (강간하려고 한) 그런 적이 없다"며 망설이더니, 결국 강용석 지시에 따라 적극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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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가 전해지자, 강용석은 당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간접적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그가 매일 오전 9시에 진행하는 가로세로연구소 코너 '인싸뉴스'에 모습을 드러낸 것. 강용석은 많이 후원한 팬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제가 걱정돼서 유독 더. 유독 오늘 슈퍼스티커를 많이 보내주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강용석은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흔들리지 말라고 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용석이 도도맘을 부추겨 강간치상죄로 고소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에 이어, 그가 허위고소까지 종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파문은 일파만파 불거졌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과거 부적절한 관계로 구설수에 올랐던 바.
해당 논란으로 도도맘 남편은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해당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강용석과 도도맘은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강용석은 이 사건으로 당시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법정 구속됐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의 판결을 앞둔 상태.
일련의 사태로 일부 누리꾼들은 강용석의 변호사 자질을 운운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최근 가수 김건모 성폭행 의혹 폭로로 단숨에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묻지마 폭로'로 질타도 받았던 터. 무고를 교사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강용석이 자신을 고발한 김 변호사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다고 밝힌 가운데, 무고가 아닌 진실을 주장한 이는 누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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