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예상 깨고 선임된 권광석...향후 과제 '산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기 우리은행장 향후 과제
손 회장 체제 안정화 집중할 듯
라임·키코 등 후속대책 마련도
자회사 6곳 대표이사 후보 추천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예상을 깨고 권광석 현 새마을금고 신용공제대표가 차기 우리은행장에 선임되면서 그 배경과 향후 과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권 내정자가 과거 우리금융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B(투자금융) 업무와 해외IR(기업설명)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CIB(기업투자금융) 사업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위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또 그룹임추위는 권 내정자의 경영전략 및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 관계자는 "권 내정자가 우리금융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 안정화와 고객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내정자가 차기 우리은행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및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로 뒤숭숭해진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 권 내정자도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은행은 조직 안정을 꾀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조되고 있는 금감원과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안 최종 통보가 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손 회장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징계안 최종 통보가 이뤄지면 손 회장은 행정소송에 나설 것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도 수습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많은 규모인 약 3259억원의 라임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14일 라임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모펀드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키코 분쟁조정안을 수용키로 결정했지만, 남은 147개 피해기업에 대해 자율 조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