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희-웡, 뮌헨안보회의에서도 만나 후속 협의 계획
외교부 도착한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 |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과 미국은 11일 서울에서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대화 동향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충격적 실제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뚜렷한 도발 조짐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또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회의가 시작될 즈음 외교부 청사에서 통일부 국장급 당국자의 모습이 포착돼 참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 차석대표협의에 통일부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웡 부대표는 전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워킹그룹 회의를 갖고 북한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남북협력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웡 부대표는 이어 최영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만났다.
통일부는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고,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웡 부대표는 12일 모스크바를 항해 출국하며,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희 국장도 MSC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수행할 예정으로, 두 사람은 뮌헨에서도 만나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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