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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신당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새 당 색은 ‘밀레니얼 핑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바뀔 당명은 잠정 결정했던 ‘대통합신당’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11일 새로 만들어질 정당의 정강 등을 논의하는 신당준비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당명은 대통합신당을 유지하되, 앞에 뭘 좀 (더) 붙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각 당에서 한번 더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대통합신당으로 쓴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선거가 60여일 남은 가운데 공보물이나 선거운동 복장 등 때문에 당명과 당 로고, 당색의 결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당색깔도 한국당이 쓰던 기존의 빨강색에서 ‘밀레니얼 핑크’로 변화해 한층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밝은 파스텔톤의 분홍색을 일컫는 ‘밀레니얼 핑크’는 젊은 층에서 호응을 얻는 색깔로 유명한데, 앞서 자유한국당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에서 명함 색깔로 먼저 채택하면서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존의 강경한 보수의 색채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에서는 현재 현장에서 빨간색을 쓰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공식)의견을 정했으나, 한국당에서 오신 의원을 포함 많은 위원들이 통합신당에 맞는 새로운 색깔을 지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한국당 내에서 다시 논의하겠지만, 밀레니얼 핑크를 기본 색으로 하자는 데 어느 정도 의견이 모였다”고 정리했다. 한국당에서 큰 이견이 없을 경우 밀레니얼 핑크가 이번 총선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선거 시일이 촉박한만큼 기존의 빨간색도 함께 써야 하지 않겠느냐는 현실론도 대두하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시간이 얼마 없고 이미 빨간색으로 다 맞춰진 상황에서 색을 바꾸는 데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지난 의원총회 때 나왔다”며 “빨간색과 밀레니얼 핑크를 (함께)쓰는 식으로 현실적으로 혼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현재 통합신당의 출범이 늦어지면서 공천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에는 추가 공천 기간을 늘리고, 야권이 같은 양식으로 후보 추천서를 취합하기로 했다. 현재대로라면 각 당이 예비후보 목록을 각각 정리한 가운데, 통합신당이 출범할 경우 다시 예비후보를 접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예비후보) 추가 모집을 17일에서 18일 오전까지로 연장하면서 대신 각 당이 추가 공천자를 같은 양식으로 받아 공관위에 함께 통합시키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출마자의 경우 한국당이나 새보수당, 전진당 등 각 당을 통해 공천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경 이주빈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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