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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단체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석고대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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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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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을 두고 5·18 단체들이 "석고대죄해야 한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은 11일 성명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 40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 황 대표의 '1980년 사태' 발언은 보수 세력을 결집하려는 계산된 수순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 나라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망언이라는 점에서 자유한국당과 황 대표의 역사 인식과 인격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과 지난해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등의 의원의 '5·18 망언'으로 비판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단체는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첫 행보에서 황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겨냥한 망언을 내놓은 의도는 불리한 선거 상황에서 보수 세력을 자극해 자신의 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나라 국민은 물론 종로구민들은 역사 왜곡을 하는 황 대표의 꼼수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는 황 대표의 진영 간 대립 조장을 위한 역사 왜곡 망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황 대표의 '사태' 발언은 단순히 정치적 발언과 역사 왜곡 수준이 아니라 법과 제도로 엄연히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이 나라 법치마저 부정하는 행태"라며 "모든 공직과 국회의원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황 대표는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방문해 인근 분식점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던 도중 "그때 2000, 아 1830...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 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비상계엄으로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황 대표의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과거 신군부가 5·18을 '광주에서 일어난 소요 사태'로 규정했지만, 민주화 이후 '광주 민주화운동'이 공식 명칭이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 표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자유한국당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 대표가 언급한 내용은 1980년 5월 17일에 있었던 휴교령에 따라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되었던 상황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혼탁했던 정국 속에서 대학의 문이 닫혀야 했던 기억이다. 5·18 민주화운동과 관계 없는 발언을 억지로 결부해 역사 인식 문제로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불법적 허위사실 유포"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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