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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선 양당 판세 비슷···여당, 여론조사 믿으면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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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11일 4·15 총선 전망에 대해 “양쪽 당의 판세는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며 “여당은 항상 프레임을 갖고 가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좀 높게 나타나는데 그걸 너무나 믿고서 따라가다가는 실망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2016년 내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갔던 때도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새누리당)이 훨씬 앞서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당이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3년 평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이미 국민이 다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말할 필요가 없다. 총선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정당 통합의 목적은 결국 땅 나눠먹기, 선거구 나눠먹기”라며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해 보면 결국 2016년도의 소위 당시의 새누리당이 다시 된다. 이름만 바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대표가 당대당 합당을 해서 현재 우리 국민이 느끼고 있는 정서에 합당한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가 성공의 1차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며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 테고 되면 상당히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에 대해선 “그동안 시간을 너무 끌었지만,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에 태도에 애매모호한 점은 사라진 것 같다”며 “황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고 나오기 때문에 하여튼 코스는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국민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데 대해서는 “2011년 처음에 안철수라는 이름이 뜨고 국민의 지지도도 상당했을 때 나라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소위 비전을 갖고 나왔으면 아마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세월이 다 지나고 이것저것 다 해 보다가 이제 와 갑자기 마크롱 정신을 내가 한번 받들어봐야겠다 그래서 뭐가 이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선 “갈릴 때는 무엇 때문에 갈렸고 이제 다시 또 통합한다는 게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제3세력이 새롭게 등장했으면 좋겠다”라며 “보수니 진보니 따지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참신한 세력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내가 지금 나이를 80살을 먹었는데 지금 또다시 그런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누구를 돕는다고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이미 2012년, 2016년 여야를 한 번씩 가봤는데, 두 번 다 실망만 했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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