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당시 혼탁했던 정국 언급한 것"
"역사인식 문제로 왜곡..법적대응" 엄포
정치권 "공안검사 인식 드러나" 비판
11일 국회에서 열린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교안 대표(오른쪽부터), 태 전 공사,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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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자유한국당이 11일 황교안 대표의 ‘1980년 무슨 사태’ 발언 논란에 대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계 없는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교안 대표가 지난 9일 언급한 내용은 1980년 5월 17일에 있었던 휴교령에 따라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되었던 상황에 대한 것”이라며 “당시 혼탁했던 정국 속에서 결국 대학의 문이 닫혀야 했던 기억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계 없는 발언을 억지로 결부시켜 역사인식문제로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불법적인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발생하는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는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를 방문해 “1980년, 그 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학교가 휴교되고 뭐 이랬던 기억도 그러네요”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황 대표의 역사 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당시 신군부가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소요 사태’로 규정하면서 폄훼·왜곡했는데, 황 대표의 인식이 이와 비슷하다는 비판이다. 한국당 한 의원은 “평생을 공안검사로 살았던 황 대표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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