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니어 골프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힌 이병호.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패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유학길에 오른 주니어 골퍼가 19개월 여 만에 주 최고의 선수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더 빌리지 스쿨에 재학 중인 15세 골퍼 이병호가 텍사스주 주니어 골프투어(TJGT) 올해의 주니어 선수(15~18세)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7월 미국 유학을 떠나 TJGT에서 6승을 따내는 등 두각을 나타낸 결과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대회에서 10승을 넘게 따낸 이병호는 미국으로 떠난 직후 4개 대회에서 세차례 우승을 따내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매일 서너시간 훈련을 하고도 집에서 퍼팅 훈련을 빼먹지 않을만큼 열정적이다. 19개월 동안 6승을 따내 텍사스주 주니어 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병호는 “지난해 목표가 텍사스 주니어 랭킹 1위였다.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으니 아직은 먼 얘기이지만 PGA투어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PGA투어에 가서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로 그린 재킷을 입는 날까지, 지금의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이면서도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병호(왼쪽)가 TJGT 커미셔너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 |
TJGT측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집중력과 추진력, 책임감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출전 대회마다 상위권에 오르는 등 결과도 뛰어나고, 신체조건이 변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형들과 경쟁을 이겨낸 보기드문 선수”라고 칭찬했다. TJGT측은 “먼 훗날 PGA투어에서 활약할 이병호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자신의 유년 시절인 TJGT를 회상할 날을 고대한다”고 응원했다.
실제로 이병호는 출전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차등 분배하는 올해의 선수상 평가 방식에서 2만 3275점을 따내 2위에 오른 니콜라스 핸스(2만 100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라운드당 평균 72.95타를 기록 중인데,핸스보다 4개 대회를 덜 치르고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통산 5승을 따낸 조던 스피스, 7승에 빛나는 패트릭 리드 등이 TJGT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될 성부른 떡잎으로 꼽혔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도 스테이시 루이스와 렉시 톰프슨 등이 TJGT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린 선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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