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이 원내대표.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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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4·15 총선을 위한 ‘공천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투’ 논란 등으로 잇따른 인물 리스크에 봉착한 데다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작다는 우려가 당 안팎으로 나오자 인적쇄신에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총선은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가려는 민주당과 국정 발목잡기로 과거로 퇴행하려는 야당의 대결”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대처를 위해 연기했던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조만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부터 총선 준비를 하면서 얼마만큼 당이 혁신하느냐가 중요하다. 공천 과정에서 혁신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혁신 공천을 주문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3주 넘게 선거 관련 발언을 자제해온 이 대표가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여당의 총선 위기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권자들에게 내세울 혁신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현역 평가 하위 20% 대상자 중 누구도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고 30% 물갈이 목표는 말뿐인 상황이다. 외부 영입 인사는 미투 논란에 휘말려 사퇴하기도 했다. 미투 논란이 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출마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도 위기의식의 반영으로 보인다.
인적쇄신은 가장 효과적인 혁신 방법이다. 민주당은 영입 인사 80% 지역구 배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 대상자 출마 지역이 외부인사 투입 지역으로 거론된다.
현역 평가 하위 20% 대상자가 단수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경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물론 공천 리스크는 곳곳에 존재한다. 민병두·이훈 의원이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거쳐 현재 공천 정밀검증 대상에 올랐다.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으로 피소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 해고 사태를 촉발한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봤다.
김윤나영·심진용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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