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정조사·특검 추진”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
새보수 “청, 불법 선거 브로커”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미래를향한전진4.0 이언주 대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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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정점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하며 총선 쟁점화에 나섰다. 이 사건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추진을 선거 공약처럼 내걸었고, 문 대통령 연루 확인 시 탄핵 추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개입 의혹은) 대통령 모르게 저질렀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상상조차 안되는 기획형 집단선거 부정범죄”라면서 “이미 국민들은 누구의 작품인지 다 알고 계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실토를 하지 않는다면 총선 후 21대 국회에서 곧바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 그를 통해 문 대통령의 연루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을 공격 타깃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새로운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도 이날 당대표단 회의에서 “검찰 공소장대로라면 문재인 청와대는 ‘올 인클루시브’(없는 게 없는) 불법 선거 브로커”라며 “청와대 8개 조직이 동원됐는데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몸통을 밝혀내는 추가적인 노력이 반드시 수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법치특별위원장은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9번 나온다. 조직적 선거개입, 정치경찰의 마녀사냥식 수사, 매관매직, 이 모든 것에 누가 답해야 할지 공소장은 정확하게 지목하고 있다”고 했다.
보수진영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신당의 가치를 자유, 공정, 민주, 공화로 제시하고 10대 과제 중 하나로 정권의 권력 남용과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지도부의 ‘대통령 탄핵’ 거론을 두고 “귀를 의심하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는 비상한 상황에서 아군의 등에 총 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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