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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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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공위성 발사했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신형 미사일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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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란이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 등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230㎞ 떨어진 셈난주 이맘 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 자파르를 탑재한 로켓 시모르그을 발사했지만, 궤도진입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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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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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마드 호세이니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발사체의 1단계와 2단계 추진체 모두 정상 작동해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인공위성 궤도 진입에 필요한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호세이니 대변인은 "이번 시도는 우주 프로그램에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앞서 이란은 여러 차례 시모르그를 이용해 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란은 이번 위성 발사가 과학적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 시도를 '도발'로 여겨왔다. 이외에도 이란은 이날 오전 신형 탄도미사일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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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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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는 이날 오전 라드500으로 명명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사실을 공개했다. 라드500은 사거리 500km의 미사일로 기존의 지대지 탄도 미사일 파테110(사거리 200km)을 뛰어 넘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라드500에는 인공위성 발사에 활용되는 '가동 노즐'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그동안 미국과 대표적인 갈등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란은 2015년 이후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우라늄 농축 등은 자제했지만 탄도미사일 등은 개발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JCPOA 파기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편 이란은 11일 이슬람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해 인공위성 발사와 신형 미사일 공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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