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글자로 말씀드립니다. 없. 습. 니. 다."
강민석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 답변이다. 문재인 정부 네 번째 대변인으로서 앞선 3명의 대변인과 다른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박수현, 김의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정계 진출에 뜻을 뒀다. 박 전 대변인과 고 전 대변인은 4월 총선에서 주자로 뛰기 위해 준비중이다. 김 전 대변인도 출마 의지가 강했지만 부동산 투기논란 등에 휩싸이며 포기한 상태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마음까지 전달하고 싶은게 제 앞으로의 각오이며 목표"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성공한 정부야말로 국민의 성공 아닐까 생각한다"며 대변인직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대변인 인사를 하고 있다. 2020.2.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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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정설이 돌떄부터 현직 언론인이 공직에 직행하는 것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그는 "현직 언론인의 공직 직행 문제를 설명드리려고 한다"며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정책이 결실을 맺는다면 그 결실은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성공한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직 언론인 공직직행 논란에 대해선 "그 부분을 달게,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후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대변인을 수락한 게 향후 정치까지 염두에 두고 대변인직 수락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임기 후반부라서 오히려 더 선택을 했다"며 "축구에서도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 후반전이야말로 경기 승패가 좌우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더 헌신할 게 많다고 생각해 들어오게 된 것"이라며 "정치는,. 네글자로 말씀드립니다.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강 대벼인은 "대통령이 주신 키워드는 '신뢰'"라며 "여러분께 신뢰를 쌓아나갈지는 같이 소통하면서 대통령의 키워드를 고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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