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봉주 前의원 총선 공천 배제 ‘확정’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한 후 의원실을 나서며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최고위원회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에게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확정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위와 같은 판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은 공천을 신청했던 서울 강서갑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는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정 전 위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면서 결국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민주당에 복당하고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이번 총선에 공천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20분 국회 정론관에서 당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에 오래 있었는데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알려왔다”며 “아마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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