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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스님 10주기 추모행사…'청빈의 가르침'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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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사진전·음악회 등 다채…스님 저서 '전자책 구축'도

연합뉴스

법정 스님
[맑고향기롭게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한 법정스님 10주기를 맞아 청빈의 가르침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된다.

법정스님의 뜻을 이어온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찰 길상사(吉祥寺)는 10주기 기일인 19일(음력 1월 26일) 오전 11시 길상사에서 추모 법회를 봉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법회는 생전 스님이 남긴 청빈의 가르침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된다. 길상사 8대 주지이자 맑고 향기롭게 4대 이사장인 덕일스님 인사말에 이어 법정스님이 2006년 4월 16일 남긴 봄 정기 법문 '스스로 행복하라'가 봉행된다.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사찰 내 길상선원에서는 법정스님 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생전 스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이종승, 유동영 작가 등이 맑고 향기롭게에 기증한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달 8일 길상사 설법전에서는 '법정스님을 그리는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불교계를 넘어 한국의 대표 사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그의 저서 <무소유> 속에서 찾아보고, 스님의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음악회에는 정호승 시인과 김선우 작가, 이계진 아나운서, 변택주 작가, 김현성 작곡가 등이 참여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네 번째 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길상사에서 명사 초청 좌담도 열린다.

아울러 법정스님의 모든 저작권을 보유한 맑고 향기롭게는 스님의 저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전자책 솔루션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법정스님은 입적 당시 유언을 통해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남긴 바 있다.

맑고 향기롭게 측은 현재 각 출판사가 보유한 스님 저서의 잔존 계약 기간이 모두 만료됨에 따라 스님 저서를 전자책으로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작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법정스님 수행처 사진 공모전, 법정스님 글과 금강경 모음전, 제4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 등도 열린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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