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 / "법·원칙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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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대비 전국 18개청 지검장 및 59개청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되면 부패한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10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대비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꾸려가는 것”이라며 “향후 선거사건의 수사 착수, 진행, 처리 과정 전반에서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총장은“이번 선거는 선거연령 하향,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변화된 선거제도 하에서 치러지며,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등 형사사법절차의 변화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의 선거에 비해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 한분, 한분이 우리나라 헌법질서를 지키는 헌법수호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선거범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윤 총장은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국 18개 지청 지검장과 59개청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 등이 참석했다. 윤 총장이 전국 지검장들을 불러모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윤 총장이 제 21대 국회의원 투표를 앞두고 선거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윤 총장은 “검찰의 선거 대비 태세를 신속히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오늘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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