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원종건씨도 아웃된 상황이라, 쉽지 않았겠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의 부적격 판정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한 의원은 “출마를 선언했던 지역구는 연고가 있는 곳도 아니지 않느냐. 당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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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9일 정 전 의원의 부적격 판단을 끝으로 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이은 공천 리스크 교통정리를 끝냈다.
당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 일단 차단하는 입장을 보인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이슈로 촉발된 ‘공정성’ 논란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문 부위원장의 지역구 세습논란을 겨냥해 “공정이 지금 시대정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원씨의 데이트폭력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권리당원 게시판에 "당의 정신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정 전 의원은 당의 판정에 승복하고 불출마를 선언할 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 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는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일부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큰 불은 잡았지만 여전히 잔 불씨가 남아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를 선언한 오동현 변호사는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조재범 코치를 변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민주당에 지난 7일 입당한 김용민 변호사는 정 전 의원의 변호인단이었다는 이력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정 전 의원이 고소를 취하하자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취지로 입장문을 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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