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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박원순 “메르스 때 박근혜 정부 무능, 낱낱이 증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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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감염병 대처도 다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는 현 정부의 대응이 과거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낫다는 주장을 폈다.

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성동구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저는 ‘메르스 때 경험과 학습효과가 있어서 훨씬 더 잘하고 있다. 과거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이어 “사실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무능했었는지 누구보다도 낱낱이 증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6일 후에야 대통령 대면보고가 이뤄졌던 사실, 메르스로 감염된 병원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실, 늑장대처로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사망자를 키웠으면서도 당시 황교안 총리는 ‘초동 단계에서 한두 명의 환자가 생겼다고 장관이나 총리가 나설 수는 없다’고 말했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썼다.

경향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일 시청 집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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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우리는 지난 메르스 사태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무능한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정보가, 늑장대처가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시련과 고통을 주는지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만에 닥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지자체는 첫 확진자 발생 순간부터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또 “메르스 때보다 잘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감염병을 앞에 두고 정치한다’고 비판한 한 언론의 사설을 언급하며 “그때는 온 국민이 함께 국난을 극복하자더니 지금은 왜 그런 기사를 안 쓰나. 누가 더 감염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불안과 공포를 자극해 혐오를 부추기고 정쟁에만 관심을 쏟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태도는 사회 분열만 시킬 뿐”이라며 “감염병 확산 방지에 진보와 보수, 중앙과 지방정부가 따로 있겠나”라고 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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