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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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합당과 불출마 결단을 환영하면서도 '신설합당'은 양당 간이 아니라 여러 세력들이 함께 하고 있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양당 통합에 방점을 찍는 새보수당의 입장과 온도차가 있다. 구체적인 합당 논의에서 일부 진통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9일) 새보수당 유승민 위원장은 합당과 총선 불출마에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혔다"며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는 우리 한국당은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제안한 신설합당에 대해서는 통합신당준비위를 통해서 추진하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정당 간 협의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신당준비위에서 최종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과 곧 만나 합당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마치겠다는 얘기다. 다만 양당 간에 합당이 양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신당준비위에서 추진하는 통합신당의 틀 내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당준비위에는 이언주 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등 여러 중도·보수세력이 함께 하고 있다.
새보수당은 그동안 정당법에 따른 신설합당을 말하면서 양당 수임기구의 의결을 통한 통합을 주장해왔다. 흡수통합이 아닌 당대 당 통합을 강조하면서다. 유 위원장이 전날 공천권, 당권, 지분 등 일체의 요구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당직자의 고용승계를 요청한 것은 흡수통합을 거부하는 최소한의 조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합당 논의에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이 양당 수임기구 의결을 거친 후 신당준비위에서 신당 구성안을 일부 조정할 경우 새보수당과 이견이 생길 수 있다.
새보수당은 소위 보수재건의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혁신보수로 나가자, 헌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구현할 내용을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당에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갈등이 표출되더라도 이미 유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까지 하는 등 결정을 내린 만큼 통합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황 대표는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전날 종로를 둘러본 소감에 "청년 황교안의 순수한 열망이 오늘 황교안의 절박함을 만나서 정권 심판, 경제 심판의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종로구에 있었던 옛 경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박종진 , 김상준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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