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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했던 미켈슨, 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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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쇼트 게임 난조로 3위

닉 테일러, 와이어 투 와이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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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필 미켈슨.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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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5승을 노렸던 필 미켈슨(50·미국)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닉 테일러(32·캐나다)가 5년3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미켈슨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합계 14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에 1타차 2위로 역전 우승을 내심 기대했던 미켈슨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지난해에 이은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반면 대회 내내 선두를 달렸던 테일러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합계 19언더파로 2위 케빈 스티어먼(미국·15언더파)을 4타 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2014년 11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이후 5년3개월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2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40만4000 달러(약 16억7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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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하는 필 미켈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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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엔 1~3라운드와 달리 깃대가 크게 휠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승을 거뒀던 미켈슨은 최종 라운드 초반 어려운 조건에도 연이은 버디로 역전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2번 홀(파5)에선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홀 70cm 가까이 붙여 첫 버디를 만들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5·6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기록했다. 그러나 테일러도 강했다. 4·5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서 6번 홀(파5)에서 시도한 벙커샷이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만들어내고 미켈슨과의 차이를 순식간에 3타 차로 벌렸다.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쇼트 게임 운영으로 선두권을 지켰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미켈슨의 쇼트 게임 운영은 초반 3개 버디 후에 생각만큼 이뤄지지 못했다. 8번 홀(파4)에서 4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올려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었고, 9번 홀(파4)에서도 다시 보기를 기록해 초반 버디 3개로 얻었던 타수를 모두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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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닉 테일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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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도 위기 상황이 있었다.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였던 테일러는 11·12번 홀 연속 보기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해 미켈슨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기회를 미켈슨이 살리지 못했다. 10번 홀(파4) 버디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12·14·16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하고, 먼저 경기를 마친 스티어먼에게마저 2위 자리를 내줬다.

15번 홀(파4)에서 11m 칩인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테일러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내고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뒷심이 필요할 때 오히려 난조를 보였던 미켈슨은 PGA 투어 개인 통산 45승 기회를 다음으로 날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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