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막오른 ‘2020 평창평화포럼’서 축사
평창은 남북평화의 길 들어선 역사 현장
“남북관계 공간 확대 지속적 모색할 것”
김 장관은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막한 ‘2020 평창평화포럼’ 축사를 통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한이 함께 평화의 길로 들어선 역사적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 대륙과 해양을 이을 철도와 도로의 연결,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관광 분야에서 남북관계의 공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송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새해 남북 경색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실태조사’, ‘철도·도로 연결 사업 후속 조치’,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등을 제시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 속도 및 관계 개선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다.
김 장관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에 협력해나가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며 “2018년 (평창 올림픽의) 감동이 재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한 평창평화포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았으며 ‘평화! 지금 이곳에서’라는 슬로건과 ‘실천계획: 종전(終戰)’이라는 대주제를 갖고 11일까지 펼쳐진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포럼 둘째 날인 10일에는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동해선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을 주제로 연설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올림픽이 싹 틔웠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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