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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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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늘부터 총선후보 공천 면접…“입이 바싹 탄다” 긴장한 후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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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많이 긴장되더라고요. 입이 바싹타는 경험을 오랜만에 했네요.”

더불어민주당이 9일부터 4.15 총선 후보자 공천 면접심사에 나섰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는 13일까지 닷새간 총 473명의 지역구 공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평가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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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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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첫날인 만큼 면접을 보러 여의도 당사를 찾은 후보들에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관위는 이날 경기지역 79명의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지역구별로 2~4명의 후보자가 동시에 면접을 보는 다대다 방식이다.


후보자들은 파란색 넥타이나 스카프를 매거나 예비후보 점퍼를 입는 등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옷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 질문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A4 뭉치를 손에 쥐고 나타난 후보도 있었다.


파란 넥타이를 매고 면접을 보러온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수험자의 입장이라 떨린다”며 “점수를 잘 받을 각오로 왔다. 준비한 대로 차분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은 성남 중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의원들에게도 면접은 긴장되는 순간이다. 성남 분당갑에 출마의사를 밝힌 김병관 의원은 “4년 동안 열심히 한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입이 바싹타는 경험을 오랜만에 한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의문이 있거나 모순이 있는 지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소신이나 후보자만의 강점 등에 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윤 전 수석은 “경선 결과가 나왔을 때 승복을 할 건지 안 할 건지도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같은 지역구에 지원한 다른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날카로운 ‘송곳 질문’도 등장했다. 권미혁 의원은 “여성의원이다보니 안양에 여성후보가 다 같이 공천되면 어떻게 서로 연대해 시너지를 낼 건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권 의원이 지원한 안양은 이재정 대변인도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다선 의원들에겐 출마 취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선인 이석현 의원은 ‘이번에 나오는 취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면접을 치르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당선되면 민주당의 최다선 의원이 되는데, 국회의장이 돼서 국회를 바꾸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국회의장하고 의정생활을 마무리 짓고 4년 뒤에 안 나오려고 한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면접을 시작으로 ▲10일 경기(22명)·전북(18명)·전남(36명)·광주(17명)·인천(7명) ▲11일 서울(34명)·충북(17명)·충남(14명)·경북(8명)·대구(6명)·대전(12명) ▲12일 서울(24명)·울산(18명)·제주(2명)·경남(24명)·강원(15명)·부산(20명) ▲13일 원외(36명)·원내(64명) 단수후보 순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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