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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유승민, 한국당과 합당 추진…"탄핵 인정해야 정당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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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종합)

머니투데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신설합당 추진 및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고심 끝에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개혁보수' 관철 등 명분 있는 통합을 위해 먼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보수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보수통합 논의에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없이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유 위원장이 '총선 불출마'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위원장은 그동안 '개혁보수'를 강조하면서 보수재건 3원칙 수용 등 한국당의 변화를 촉구해왔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한국당에 '개혁보수' 노선을 요구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 자신을 내려놓는 것 뿐"이라며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보수통합의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 보수재건 3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히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공천권과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며 "공천은 도로친박당과 도로친이당이 될 지 모른다는 국민들 우려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공정한 공천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만 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 결단의 배경에는 총선까지 보수통합을 해내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보수통합을 추진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오는 20일 통합신당 출범을 목표로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한 상태다.

보수통합 논의가 유 위원장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담판 가능성으로 좁혀지면서 추후 두 사람이 만나 합당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은 "저의 이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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