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전세 1천만원 원룸에 옮기고서 호남출신 주민·젊은층 만나는 중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밝힌 이후 아무래도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 종로 출마 선언 |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지난 4일 "문재인 정권의 심판에 앞장서겠다"며 종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사흘 뒤인 7일에는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이 의원과 황 대표, 이미 종로에서 뛰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거물급 정치인의 3파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자신과 황 대표가 나란히 종로에 나서면 보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으로부터 전해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을 비롯해 보수진영 쪽에서는 두 사람이 이 전 총리에 맞서 선거에 이기려면 단일대오 형성이 필수이고, 현실적으로 조직력 등에서 유리한 황 대표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낙연 vs 황교안 종로 빅매치 성사될까 (PG) |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종로 출마 선언에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정파가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 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향후 통합이나 단일화 논의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온 대로 각 분야의 전문성 있는 미래세대가 주축이 되는 방향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개혁과 쇄신을 약속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종로 출마 선언 당일 종로구 익선동에 전세 1천만원짜리 원룸을 계약하고서 다음 날 주소지도 이전했다.
이후 이곳에서 생활하며 호남 출신 주민과 청년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창신동과 숭인동, 혜화동, 대학로를 중심으로 주민을 만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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