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샌더스 28%·부티지지 21%"…보스턴글로브 조사선 부티지지 25%·샌더스 24%
"부티지지 지지율 급상승 주목…세대별 투표율이 관건"
미국 뉴햄프셔주 유세하는 부티지지 |
(워싱턴·뉴욕=연합뉴스) 류지복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 선거)가 '샌더스-부티지지 간 초접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지지세를 넓히면서, 뉴햄프셔에서 줄곧 우위를 지켜왔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거세게 위협하고 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2월 11일)를 사흘 앞둔 8일(현지시간) 부티지지 전 시장의 상승세와 맞물려 경선 판도가 크게 흔들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맞붙어 있는 뉴햄프셔는 '샌더스 텃밭'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부티지지 상승세'는 더욱 주목된다.
뉴햄프셔 유세하는 샌더스 |
부티지지 전 시장이 샌더스 의원을 꺾고 1위를 오른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WBZ-TV와 보스턴 글로브, 서퍽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7일 발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25%의 지지율을 얻어 24%인 샌더스 의원을 앞섰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4%,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 순이었다.
이들 기관은 최근 들어 매일 업데이트된 여론조사를 공표하는데, ±4.4%의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부티지지 전 시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 방송이 지난 4~7일 뉴햄프셔대학 서베이 센터를 통해 민주당 성향 유권자 365명을 설문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1%로 조사됐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 워런 의원이 9% 순이었다.
오차범위는 ±5.1%로, 샌더스 의원이 부티지지 전 시장에 오차 범위 내에서 우위라는 뜻이다.
CNN은 "부티지지 전 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CNN의 1월 중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3%포인트,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율은 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16%에서 11%로 5%포인트 하락했다.
CNN 방송은 "부티지지 전 시장의 상승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하락세와 맞물려 있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대 지지층인 노년층과 중도층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세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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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1차전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한 '정치 신인' 부티지지 전 시장이 얼마나 돌풍을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앞서 아이오와 경선에선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2%를 득표해 26.1%를 얻은 샌더스 의원을 0.1%포인트 격차로 누른 바 있다.
현재로서는 부티지지 전 시장이 아이오와의 여세를 몰아 뉴햄프셔에서도 승기를 쥘지, 샌더스 의원이 텃밭의 저력을 발휘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는 젊은 층, 부티지지 전 시장에 우호적인 노년층 가운데 어느 쪽의 투표율이 높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스턴글로브는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면 샌더스 의원이 1위를 차지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티지지 전 시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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