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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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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황교안 '종로 출마'반응… "큰 결단" vs "등떠밀려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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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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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7일 서울 영등포의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21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왼쪽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마 입장을 밝힌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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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빅매치'가 성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1, 2위의 맞대결이 성사된 데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선 황 대표의 '결단'에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는 오늘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깊은 고뇌와 숙고 끝에 나온 결단은 피끓는 당원과 나라를 사랑하는 전 국민에게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공관위는 황 대표에게 "종로 출마가 아니라면 불출마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감사하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선거 견인을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수도권의 우리당 붐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늦었지만 고뇌에 찬 결단에 당원으로서 감사드린다.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황 대표와 만남에 '시가상조'란 입장이었던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에 화답하는 모양새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통합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높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의 종로출마선언은 혁신통합과 보수 승리의 청신호.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을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빅매치를 환영한다면서도 황 대표의 출마 결정을 평가절하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황 후보의 오랜 탐색 끝에 이뤄진 빅매치이지만, 국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차기 대선주자로서 두 후보의 멋진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며 "마지못해 험지에 나섰어도, 선거운동은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 당 대표답게 국민의 삶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함께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장고 끝에 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대결을 결정한 데 대해 "당 안팎과 언론 등 비판에 쫓겨 떠밀리듯 마지못해 나가는 모양새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황 대표가 등떠밀려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매치의 당사자인 이 전 총리는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짧은 메시지를 내놨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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