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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시리아서 이스라엘군 공습에 여객기 비상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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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승객 172명 태우고 다마스쿠스 가다 회항"

뉴스1

이스라엘군 6일 오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 등을 겨냥해 2차례 공습을 가해 시리아군이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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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시리아 영공을 날던 민항기가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 때문에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했다고 7일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R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지시간 6일 오전 2시쯤 이스라엘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시리아 영공 밖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을 향해 공대지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리아 공군은 이날 이스라엘군 전투기의 공습에 맞서 즉각 방공망을 가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상공을 날던 에어버스 320 여객기가 시리아 크메이밈의 러시아 공군지기로 회항했다는 게 러시아 국방부 측의 설명이다.

이 여객기는 당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떠나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승객 172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다마스쿠스 공항 파견 요원들의 시의적절한 조치와 자동화된 항공관제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용 덕분에 여객기가 가장 가까운 대체 비행장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수 있었다"면서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들이 민항기를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다마스쿠스 주변의 민항기 항로와 항공활동을 밤낮으로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런 무모한 임무수행은 이스라엘 전략가들이 민간인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매체 아루츠 셰바는 이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 "이스라엘군이 5일 밤부터 다마스쿠스 주변 지역과 시리아 남부 키스웨 지역의 친(親)이란 민병대 기지를 겨냥한 공습을 가했다"며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인과 비(非)시리아인 전투원 등 모두 2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아직 이번 공습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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