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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한 IPTV(인터넷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원년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4% 감소한 68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 늘어난 12조3820억원, 당기순이익은 8.9% 줄어든 43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선수익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5조5168억원이다. 5G를 비롯한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면서 총 가입자는 2018년보다 112만8000명(8%) 증가해 1525만6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5G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요금제로 고객가치를 확대하면서 5G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VR·AR(가상·증강현실) 기능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와 업계 최초 청소년·시니어 대상 월 4만원대 상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MVNO(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해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효과로 전년대비 4.5% 증가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IPTV(인터넷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수익을 더한 스마트홈 수익은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2조4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IPTV 매출은 전년보다 16.6% 증가한 1조323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9% 늘어난 8135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보다 45만8000명(11.4%) 늘어 총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세대를 겨냥한 'U+tv 브라보라이프'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전 연령대와 취향 맞춤형 IPTV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한 게 효과를 봤다. 넷플릭스에 대한 2030세대의 호응이 지속됐고 U+tv 아이들나라 3.0의 AI 맞춤 교육 서비스로 3040세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도 이끌어냈다.
e-비즈와 IDC, 전용회선, 전화 등의 수익을 더한 기업수익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1조982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와 글로벌 대형 고객 수주가 이어진 IDC 사업 성장으로 전자결제 등 e-비즈,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연간 마케팅비용으로는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비와 공시지원금 증가로 전년보다 8.7% 늘어난 2조2460억원을 썼다. 설비투자(CAPEX)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86.7% 증가한 2조6085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의 본격적인 인빌딩을 구축하고 SA기반 5G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IPTV와 IoT 등 스마트홈 사업 성장도 이어나간다. 또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생활영역으로 5G서비스의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국내외 일등 사업자와 협력을 추진하며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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