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2.05.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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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불출마론'이 정치권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종로출마'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민주당의 겁쟁이 프레임에 말려들었다"며 "황 대표가 지금 종로로 나간다고 해도 떠밀려서 나가는 모양새다. 이럴 때는 내려놓은 모양새도 좋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좀 답답하다. 공관위에서도 개혁공천을 하고 또 과거에 대표를 지냈던 중량급 인사들에게 전략 지역을 정해 출마를 종용하기 위해선 현 당 대표의 거취가 정리돼야 되는데, 자꾸 늦어지니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공관위하고 황 대표하고 맞서는 양상이 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공관위에서 종로로 가지 않을 것이면 불출마하라는 분위기가 있냐'는 질문에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 원래 공관위가 오후에 열리기로 했다가 다음 주 10일로 미뤄졌다"며 "그래서 10일까지 황 대표 거취를 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제안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의 불출마를 제안하면서 유 위원장이 종로로 나가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제가 여러 인터뷰에서도 황 대표는 종로 아니면 불출마하시라고 제안한 바 있다"며 "이제 차라리 통합신당이 되면 유승민 의원이 종로에 나오는 것도 괜찮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제3차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04.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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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의 출마지역 결정이 미뤄지면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한다는 것을 가정으로 유 위원장의 종로출마론이 힘을 받고 있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에 "2020년 종로는 좌파 정권 연장의 심장이다. 저는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서주시길 바란다. 유승민"이라고 썼다.
이어 "중도 보수 세력이 결집하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거품과 그(유승민)의 진가가 맞붙으면 이길 수 있다"며 "종로에서 이 전 총리를 못 막으면 '이낙연 정권'을 막기 어렵다"고 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보수당 안에서 '유승민 종로 차출론'이 나왔다"며 "대단히 환영할 만한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대통합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차제에 심도깊게 검토해 볼 만한,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는 여야 대치 전선의 최전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위원장은 지난해 말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새보수당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다"며 "대구는 한국당 지지가 가장 강한 곳으로 개혁 보수인 새로운보수당에 험지지만,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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