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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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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총선까지 '조국=선, 검찰=악'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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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7일 "총선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조국=선, 검찰=악'이라는 도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이 총선이 끝나면 버려지겠지만,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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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어차피 총선 끝나면 버려질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7일 "총선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조국=선, 검찰=악'이라는 도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본인의 SNS에 '조국은 패러다임이다'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과 그 지지자들이 조국 구하기에 목숨을 건 것은 그가 문재인 정권의 황태자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만 없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보다 든든한 노후보장은 없었을 거다. 그래서 그렇게 광적으로 그를 비호했던 거죠.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면서 점점 정권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로 변해가겠죠. 법정에서 증거물들이 하나둘씩 제시되기 시작하면 그를 옹호하기도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총선이 끝나면 버려지겠지만,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은 버려져도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이라며 "그 효용과 위력을 봤다. 그래서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나면, 그 패러다임이 그대로 그에게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총선이 끝나면 '임종석'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13명이 기소됐고, 청와대의 여덟 직제가 모두 범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 됐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곽은 다 드러난 셈이다. 청와대의 여덟 직제를 조직적으로 움직일 사람은 물론 전직 비서실장 임종석뿐"이라면서 "다 맞추어 놓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끼워 넣는 것뿐이라, 기소가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임종석이 검찰조사를 받는다고 대통령 팬덤이 서초동으로 몰려갈 것 같지는 않다. 15차례 이상 청와대로 올라갔다는 그 보고가 더 윗선으로까지 올라갔을 경우, 아주 피곤해지고 그때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겠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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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중심의 '북유게사람들' 측에서 주최한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 문화제.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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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 전 교수는 서초동으로 몰려가는 소동만 없을 뿐, '자기들은 결백하며 이 모두가 권력화한 검찰의 음모'라는 프레임은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사용될 거로 보았다.

그는 "선거 끝나면 변화한 역학구도 위에서 다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거다. 선거개입은 헌정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위법인 데다가 그것을 주도한 게 청와대"라며 "통치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민감한 사안이라, 정권에서는 온갖 매체 동원해 검찰 때리고, 여차하면 다중의 힘으로 재판부도 압박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제 조국을 놔 주자'고 했죠? 조국은 놔줘도 '조국 패러다임'은 놔주지 않을 거다. 이미 그게 이 정권의 통치기술로 안착됐다. 그리하여, 아, 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님을 보내지 못합니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은수미 성남시장 항소심 결과에 대해 "정권은 바뀌어도 권력은 바뀌지 않았다. 은수미는 조국과 함께 사노맹, 즉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조직원이었다. 젊은 시절 우리를 사로잡았던 사회주의의 이상은 오늘날 이렇게 실현됐다"고 비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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