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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는 황교안-유승민 담판회동…하태경 "혁신통합 안되면 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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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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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중도·보수통합이 표류하고 있다. 통합의 열쇠를 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담판 회동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다. 통합 일정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번주 중으로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담판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통합을 추진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오는 20일 통합신당 출범을 목표로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6일 발족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통합신당준비위에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전진4.0, 국민의소리당 등 정당 세력을 비롯해 600개 이상 단체들과 기존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출신 중도세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여한다"며 "20일 전에 통합신당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보수당의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당준비위 공동위원장에 정병국 의원을 '내정'했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 당대당 통합 논의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황 대표와 유 위원장 간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새보수당은 통합과 자강을 두고 여전히 고심중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7일 당대표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한다면 혁신통합이 돼야 하며, 선거를 앞두고 선거공학적인 묻지마 통합, 묻지마 연대는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수차 밝힌 바 있다"며 "새보수당 현역 의원 8명 전원 입장은 혁신통합을 추진하는 것이고 그것이 안 되면 자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새보수당의 통합 참여 여부가 이번주내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 공동대표도 "양당 통합에 대해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며 담판 회동을 압박했다.

다음주 중에 한국당이 당명 변경 등을 의결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주에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담판 회동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국당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통합신당의 당명 변경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통합이 최종적으로 불발될 경우 정병국, 정운천 의원 등 새보수당 의원 일부가 새보수당을 탈당해 개별적으로 통합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하 공동대표는 "새보수당이 진로를 두고 내부에 심각한 이견이 있고 조만간 탈당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한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새보수당은 하나다"라며 "우리는 다 같이 살고 다 같이 죽을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혁신통합 원칙은 유 위원장이 제안했고 황 대표가 수용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위한 3원칙"이라며 "혁신통합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직 한국당이 혁신을 거부할 때만 실패할 것이다. 한국당이 혁신을 수용한다면 혁신통합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올드 보수가 혁신을 거부해서 혁신통합이 실패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그 올드 보수를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그 경우 우리 새보수당은 구차한 선거공학적인 수를 부리지 않고 올드 보수 전면 교체를 위한 혁신을 위해 다 죽을 각오를 하고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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