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가 6일 공개한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 전화기.[사진=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남북 군사당국이 매일 2회 정기 통화를 정상 시행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전날 알려진 바와 같이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판문점 (연락) 채널은 2018년 7월 복구된 이후 일일 2회 정상 소통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 대변인은 "유엔사와 북한군은 매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2차례 소통하고 있다"며 "남북 군사당국도 동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정기 통화를 정상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당국 간 동해 군 통신선은 2018년 8월 15일에, 서해 군 통신선은 2018년 7월 16일에 복구돼 통신이 재개됐다.
최 대변인은 "남북 군사당국은 매일 2차례의 정기 통화 외에도 필요한 경우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6.4 합의서 복원 차원에서 합의한 서해상 남북함정간 국제상선공통망 및 제3국 불법조업선박 정보교환도 매일 오전 9시에 정상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상 남북함정간 국제상선공통망은 2018년 7월 1일 복구됐고, 제3국 불법조업선박 정보교환은 2018년 11월 2일 재개됐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유엔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직통전화 사진을 올리고 "이 전화기가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전화로써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 전화기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북한군과 일일 2차례 통신 점검을 진행한다"며 "지난해 기준 총 130건의 통지문을 주고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직통전화는 밝은 분홍색으로 현재는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옛날 전화기' 모습이다. 회색의 버튼에 숫자가 1~0까지 있으며, 숫자 위에는 알파벳이 적혀있다.
유엔사의 직통전화는 지난해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유엔사가 직접 직통전화의 사진을 찍어 SNS로 대중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사는 직통 전화 사진을 설명하며 "배트폰(배트맨 영화에서 비밀 서재에 설치된 직통전화)일까? 아니면 사랑의 핑크폰일까?"라는 퀴즈를 내기도 했다.
유엔사는 장병이 사무실에서 전화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직통전화는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유엔사와 북한군을 연결한다.
북한은 2013년 정전협정 무효를 선언하면서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이후 유엔사는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7월 남북, 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soo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