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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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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국당에 '선거연대' 타진…황교안,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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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대' 이견에 황교안·유승민 지난 5일 회동도 불발

"선거연대는 곤란" vs "큰집이 내려놔야"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최근 보수통합의 한 방안으로 '선거연대'를 재차 타진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양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의원이 선거연대와 관련한 한국당 측의 답변을 포함한 보수통합 논의를 위해 지난 5일 황 대표에게 만남을 제의했지만, 황 대표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이 제시한 선거연대는 통합신당에서 지역구 후보를 출마시키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각각 비례대표 정당 역할을 하면서 범보수 진영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난색을 보이며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황 대표가 유 의원의 '5일 회동' 제안을 거절한 것도 선거연대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 아니냐는 말도 한국당 내에서 나온다.

그동안 한국당은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서 선거연대는 사실상 고려 대상에 넣지 않았다.

당 대 당 통합이 불가능하다면 4·15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중심의 '중소통합'만이라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 일각에선 선거연대에 그칠 경우 '공천 나눠 먹기'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한국당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보수당이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해놓고 선거연대 하자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합당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선거연대 제안을 받겠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새보수당 관계자는 "새보수당이 지역구를 내려놓고 비례대표 정당만 갖겠다는 것은 사실상 공천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렇다면 큰집인 한국당도 내려놔야 하는데, 그동안 양보하겠다는 말뿐이었고 새보수당이 통합신당에 안 들어온다는 책임만 씌웠다"고 했다.

결국 양당 간 통합 논의가 공전하면서 총선 전 통합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황 대표와 유 의원 간 대화 채널이 계속 가동되고 있고, 양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가부간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주말 이후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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