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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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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 못 내놓는 野… 이낙연, 호남까지 총선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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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예정지 종로 복지관 방문 이어 / 오후엔 광주 천주교대교구청 찾아 / 호남 정당 맞서 지지세 다잡기 분석 / 민주, 17·18호 홍성국·이재영 영입

세계일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서. 연합뉴스


이낙연 전 총리가 6일 광주를 찾았다. 이번 광주 방문은 총리직 퇴임 후 첫 호남행으로, 민주당의 호남 석권을 노린 행보로 분석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천주교대교구청을 찾아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만났다. 오전에는 출마 예정지인 종로구 보훈회관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뒤 오후엔 광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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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천주교광주대교구청을 찾아 김희중 대주교를 만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총리의 호남행은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3당 통합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민심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호남을 근거지로 한 3당의 통합 성사되면 민주당의 호남 석권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광주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총리를 마치고 부모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몰릴까봐 취소했었다”며 “이번엔 비밀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성공해서 조용히 성묘 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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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호남 출신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분이어서 특히 호남에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췄다”며 “과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다시 모여서 호남신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번 방문 이후 힘을 더 못 받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전 총리의 광폭 행보는 아직까지는 여유 있는 종로 판세 덕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희박해지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이 전 총리의 상대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깨알 수첩’으로 유명한 이 전 총리는 다음주부터 자체 제작한 수첩을 들고 다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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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인재 17호 홍성국(왼쪽)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18호 북방 경제전문가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21대 총선 인재영입 17, 18호로 홍성국(57) 전 대우증권 사장과 이재영(55)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발표했다. ‘수축사회’ 저자인 홍 전 사장은 실물·거시경제분야, 이 전 원장은 국제문제·대외경제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이 전 원장은 경남 양산갑 출마로 가닥을 잡았고, 홍 전 사장은 수도권 또는 고향인 충남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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