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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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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사표 던진 비례대표들… '지역구 생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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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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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던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생환'에 나섰다. 21대 총선에 뛰어들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완생'을 노린다. 야심찬 행보지만 가시밭길이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표심 텃밭을 다진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어서다.

◇총선 뛰어든 비례 의원들, '다선' 현역 버틴 '험지' 상당수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 47명 중 출마 지역구를 확정한 의원은 27명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 의원 대부분이 출마 선언을 마치고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반면 바른미래당의 경우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진 의원들이 많다.

정당별 비례 의석 출마자를 보면 △민주당 13명→7명 △한국당 17명→10명 △바른미래당 13명→6명 △정의당 4명→4명이다. 총선 출마로 마음을 굳혔으나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의원들이 있어 출마자가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 출마자 가운데 경북 구미을에 나서는 김현권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서울·경기)선거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민심을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해당 지역구들을 살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험지'에 가깝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이 뛰어든 경기 안양동안을은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의 9선 달성 여부가 관심사인 경기 화성갑에는 송옥주 민주당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서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이 나서는 서울 서초을 역시 민주당의 험지다. 민주당은 이 지역 총선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 없다.

한국당의 경우 서울, 경기, 대구·경북, 경남 등 여러 지역에 비례 의원들이 출마한다. 현역 의원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는 점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대구 달서병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을 상대로 도전에 나섰다. 김규환 한국당 의원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뛰어들었다.

같은당 현역 의원과 경쟁에 나선 이들도 있다. 김성태·신보라·임이자 의원이다. 상대는 해당 지역구에서 다선한 이주영·홍일표·김재원 의원이다. 당내 경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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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동안을 출마를 선언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왼쪽부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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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동안을 '심재철 vs 비례 3인'… 현역 3명 '낙선' 불가피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지역은 심재철 원내대표의 경기 안양동안을이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심 원내대표의 정치적 상징성이 상당한 만큼, 이 곳에서 당선될 경우 재선 이상의 주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들의 출마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현역 4명 중 3명이 낙선하게 된다.

심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에서 내리 5선을 했다. 말 그대로 심 의원의 안방이지만 선거를 거듭할 때마다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불안감이 있다.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가 요연하다는 점은 심 의원에게 긍정적이다. 20대 총선에서 정진후 정의당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19.01%(1만6581표)다. 진보 후보들의 득표율이 58.52%에 달했으나 당선은 심 의원의 몫이었다.

다만 심 의원이 유일한 보수 후보였던 지난 총선과 달리,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출마로 중도·보수 표심이 갈릴 수 있다는 변수가 존재한다.

서진욱, 이해진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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