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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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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야권삼분지계"…정계개편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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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강주헌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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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 정계개편에 가속도가 붙었다.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늦어도 20일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계 통합을 추진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도 늦어도 다음주까지 통합절차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안철수신당'은 내달 1일 창당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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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관련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2.06.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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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신당, 이달 20일 출범 목표…새보수당 변수

혁통위는 이달 20일 통합신당 출범을 목표로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6일 발족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통합신당준비위에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전진4.0, 국민의소리당 등 정당 세력을 비롯해 600개 이상 단체들과 기존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출신 중도세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여한다"며 "20일 전에 통합신당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5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구성했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공동 신당준비위원장를 맡는다. 새보수당 측에선 정병국 의원이 내정됐다.

다만 새보수당의 합류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대당 통합논의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간의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황 대표와 유 위원장 사이의 담판이 결렬될 경우 새보수당은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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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온 3선의 이찬열 의원의 탈당 다음날인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9차 최고위원회의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2.05.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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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 내주 중 통합선언…안철수신당, 다음달 1일 창당 목표

이찬열·김성식·김관영 의원이 탈당하며 교섭단체지위를 상실한 바른미래당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 사실상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만 빠진 '국민의당' 재건을 추진하는 셈이다.

운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띄웠다. 손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치의 구도를 바꾸기 위해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과 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과의 통합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지역정당과 과거 회귀를 넘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당들의 통합은 미래세대 중심의 새로운 정치세력과의 통합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그동안 대안신당·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 "호남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미래세대와의 통합이 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의 연쇄탈당으로 인해 교섭단체 붕괴가 현실화되자 '선(先)호남계 통합 후(後) 미래세대 영입' 노선으로 전환했다.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정당보조금, 선거보조금 등을 활용할 수 있게된 대안신당은 즉각 화답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이틑날 "통합수행기구를 확정해 3당 협상을 시작하자"며 "대안신당은 당장 오늘, 내일이라도 3당 통합선언에 나서겠다. 다음주까지 3당 통합선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바른미래당 통합 협상대표인 박주선 의원과 회동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이날 "바른미래당·평화당·대안신당의 3당 통합선언은 제3세력 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교섭단체 상실로 무너져버린 3당 체제를 복원하는 길이고, 기호3번으로 초언에 나설 수 있는 길"이라고 화답했다.

국민의당의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는 옛국민의당 세력의 재결합 움직임에도 우선 독자노선을 걷는다. 오는 9일 '안철수신당'(가칭)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한다. 내달 1일 중앙당 창당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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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에서 최대집 의협회장 등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는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2.06.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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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창당 파급력은…"글쎄"



20대 총선의 주축이 된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 중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세력이 새롭게 해쳐모이는 셈이다. 다른 게 있다면 혁통위는 보수진영을 주축으로 중도진영까지 외연확장을 노리는 반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호남계를 기반으로 중도진영 외연확장을 노린다. '안철수신당'도 기반세력은 적지만 중도정당으로 '천하삼분지계'를 노린다.

그러나 신당의 파급력은 아직 미지수다. 호남계 통합신당의 경우 과거 한뿌리였던 국민의당 세력이 다시 헤쳐모인 것에 불과하다. 대권주자급 구심점도 없는 상황이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3당 통합세력이 지난 총선 국민의당만큼의 파괴력은 없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건 없다"고 인정했다.

혁통위가 추진하는 중도·보수통합신당 역시 과거 새누리당이었던 한국당과 새보수당에 국민의당계 일부 인사가 합류하는 것에 그쳤다. 통합과정에서 지도부 구성과 공천을 두고 지분싸움이 벌어진다면 국민의 마음은 더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독자노선을 택한 안 전 대표 역시 과거 국민의당 창당 때와 같은 파급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통합에 대해 "저희 정당이 지향하는 것은 국민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고 경쟁이 될수록 많은 국민의 관심이 모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우, 강주헌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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