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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종구 자유한국당(3선) 의원이 강남갑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저의 지역구인 강남갑에서 불출마하고 당세가 약한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싸워야할 것인가,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를 위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하는 고민들로 지난 몇달 간 무수한 불면의 밤을 지새웠다"며 험지 출마로 당에 희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론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희생을 위해 내려놓고, 한 번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3선을 했으니 다른데서도 해보면 어떠냐는 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남구민들에게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강남구민을 대신해 사회주의 독재로 치닫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최전선 험지에서 싸우겠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를 고려 중인 험지에 대해 "수도권 3개 지역을 고민하고 있다"며 "상당히 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는 강남을구, 송파을·병 등 강남3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과의 교감에 대해선 "발표 전 황교안 대표께 말씀을 드렸고 공천관리위원회에는 간접적으로 며칠 전 의사전달을 했다"며 "(출마지는) 총선전략과 관련되기 때문에 공관위와 조율을 하고 의견을 나눠야 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강남갑에는 경제전문가가 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지만 강남갑구의 상징성, 보수의 심장이자 상당히 지도자급의 사람들이 계속 해온 것을 고려했으면 한다"며 "현재 강남구의 가장 큰 이슈는 세금폭탄, 부동산 재건축인데 그런 차원에서 경제전문가가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홍준표 전 대표 등 지도자급들이 고향 출마로 가닥을 잡은데 대해선 "자기만의 철학이 있고 자기길을 개척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행보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다. 황 대표 (출마지)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국민들이 보고 있으니 다 생각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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