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하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 |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자유한국당 유정복(62·남) 전 인천시장이 4·15총선에서 인천 미추홀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시장은 6일 인천시 남동구 한국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에서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과 함께 오랜 고민 끝에 미추홀갑을 출마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그의 자택이 있는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는 한국당의 후보자 접수 마감일인 전날 미추홀갑으로 지역구를 신청했다.
유 전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경제와 안보가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권력을 권리로 착각하고 가식을 상식처럼 여기며 불의를 정의로 포장하는 낡은 정치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도심인 미추홀갑은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이 3선을 한 지역구다.
그러나 홍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이달 7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신보라(37·여) 의원, 이중효(59·남) 효창산업 대표, 김대영(57·남) 한국당 인천시당 부위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종식(58·남)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혼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유 전 시장은 "미추홀구는 인천의 역사이자 뿌리"라며 "원도심 재생을 위한 필수사업인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인천시장에 패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지난해 7월 귀국해 총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는 과거 김포에서 3선을 하며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도 지냈지만, 인천에서 국회의원을 한 경험은 없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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