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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 출연한 홍제동 팥 칼국숫집 사장(사진 오른쪽)이 백종원(〃 오른쪽)을 분노케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팥 칼국숫집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앞서 기존의 조리 스타일을 고수하며 백종원과 신경전을 벌이던 팥 칼국숫집은 끝내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다시 가게를 찾은 백종원이 요리 방법을 바꿨냐고 묻자 사장은 옹심이 핑계를 대며 기존 방식대로 조리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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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종원은 “그래도 국산 팥으로 바꾸니 확실히 구수하지 않냐”라고 말했고 사장은 “맛있는 대신에 비싸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사장은 수제 옹심이 대신 시제품을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팥 전문점인데 직접 옹심이를 빚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의아해했다. 사장이 “빚을 시간도, 공간도 없다”고 변명하자 백종원은 “다른 식당들은 돈을 거저 버는 거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상함을 느낀 백종원이 직접 주방을 살피러 들어갔고, 사장은 백종원이 오기 전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스테인리스 국자를 사용했다. 그러나 백종원이 오자 그가 추천해 준 나무 주걱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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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이를 알아채자 사장은 “그걸 또 언제 봤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백종원은 “내가 장담하지만 여기는 원래대로 돌아갈 확률이 80%”라며 “이 가게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손님들의 불만이 제기될 확률이 80%”라고 자신이 예상했던 곳 중에 예감이 틀린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장은 “내기할래요? 3개월 동안 바뀌지 않으면 뭐해줄 건데요?”라고 반박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MC 김성주는 “봄 특집이 생길 것 같다. 3개월 후에 백종원 대표가 맞는지, 사장님이 맞는지”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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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장은 “팥 칼국수 얼마 받아요? 7000원 받아요?”라며 국산 팥으로 바꿨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리려 했다. 사장은 “1000원 더 올리려고요. 사람들이 왜 국산인데 싸게 파냐고 하더라. 그래서 1000원 더 올리려고요”라고 또 핑계 댔다.
백종원은 “기존 팥 옹심이를 8000원 받는 건 죄악이었다. 더 올리겠다는 건 망하자는 이야기”라고 분노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혈압이 너무 오른다”며 자칭 ‘팥 전문가’ 김성주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김성주는 “너무 아쉬워서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 경험해보시고 ‘생각이 잘못됐구나’ 하시면 제작진에게 전화 달라. 석 달 정도 있다가?”라며 3개월 후를 걱정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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