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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첫해' KT, 작년 영업익 8.8% 감소…1조클럽은 수성(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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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KT는 5G 상용화 원년인 2019년(연결 기준)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세로 매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이는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KT가 5G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설비투자(CAPEX)로 집행한 비용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3조256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폭은 아현국사 화재라는 악재가 겹쳤던 2018년의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 같은 실적은 일찍부터 예견됐다. KT 등 통신 3사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직후 7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푸는 등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최대 23%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보조금 경쟁이 한풀 꺾였으나 출혈 경쟁 여파가 4분기 마케팅 비용에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선서비스 매출(6조5663억원)은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다.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 이는 KT가 기대했던 150만명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4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대비 0.3%,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기존 방식으로 산정한 4분기 ARPU는 5G 가입자 확대 효과로 전년대비 2.1%,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6971억원을 나타냈다. KT관계자는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하며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만회했다"고 전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2조157억원)은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13.5% 늘어난 2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료방송 1위인 올레TV 가입자는 835만명까지 확대됐다.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15.4% 늘어나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KTH의 T커머스 등 그룹사 매출도 확대됐다. 이밖에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1% 줄어든 3조4118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2조4267억원으로 집계됐다.


KT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대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고,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며 "인터넷과 미디어 매출도 각 2조원대를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월 현재 KT의 5G 기지국 장비 수는 개통 기준 7만1000여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전국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SA)도 도입한다는 목표다.


한편 KT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6조19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2억원으로 54.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아현국사 화재 여파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전기 대비로는 52.5%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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