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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진범 논란' 이춘재 8차사건 재심 공판준비기일 내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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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청구인 윤모씨 출석 예정…내달부터는 정식 공판 진행할 듯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공판 준비기일이 오는 6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이날 이 사건 재심 제1차 공판 준비기일을 열어 정식 재판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 쌍방의 입증 계획을 청취하고 증거와 증인을 추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춘재 8차사건 '재심' 결정…3월 공판기일 지정 (CG)
[연합뉴스TV 제공]



재심 청구인 윤모(53) 씨의 공동변호인단은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57)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인, 수사기관 관련자 등을 증인으로 요청하고,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범인의 음모 2점에 대한 감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시 수사 및 국과수 감정 과정 전반을 철저히 검증, 윤 씨에 대한 무죄 판결을 끌어내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공판 준비기일이어서 재심 청구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으나, 윤 씨는 직접 법정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최대한 신속히 공판 준비기일을 마치고, 내달부터는 재심 공판기일을 잡아 본격적으로 사건을 재심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형사12부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가 오는 12일 퇴임하는 데다 배석 판사들도 이달 말 인사이동을 할 예정이어서 현 재판부의 역할은 공판 준비기일까지이고, 정식 공판은 새로 구성되는 재판부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모두 이를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지난달 14일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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