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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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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김웅 “한국당도 영입 제안…읽씹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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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과 통합’ 지적에 “내 정체성 유지”
사표 제출 직후 정치 입문 ‘정치검찰’ 지적에
“추미애도 판사 그만둔 직후 정계입문했다”
서울신문

새보수당 입당 인사말하는 김웅 전 검사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인 김웅 전 검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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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을 그만둔 뒤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자유한국당으로부터도 사실상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반성하는 보수’인 새보수당을 선택했다면서 한국당에 “답을 하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달 사표 제출 직후 한국당 측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공식적인 ‘영입 제안’이 아니었던 데다 ‘한국당 가려고 사표 냈다’는 소문도 돌아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읽씹’(메시지를 읽고 답하지 않음)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보수당에 들어간 배경에 대해 “유의동·이혜훈 의원님, 이런 분들하고 있으면 얘기를 경청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반성하는 보수라는 게 좋았다. (의석) 숫자가 중요하겠나”라고 설명했다.

한국당과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새보수당이 결국 한국당과 통합이 성사될 경우 ‘반성하는 보수’라는 선택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새보수당에 계신 분들은 어디를 가서든 자기 정체성은 유지했다”면서 “저도 어디를 가든 제 스타일이나 정체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신문

소개받으며 환하게 웃는 김웅 전 검사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인 김웅 전 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소개를 받고 있다. 2020.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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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는 ‘로 메이커’(Law maker·국회의원), 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그걸 하기 위해선 국회로 입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다만 지역구로 출마할지, 비례대표를 배정받을지에 대해선 “며칠 전에 입당이 결정됐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계약을 해 놓거나 이런 건 없다”고 말했다. 염두에 둔 지역구가 있냐는 질문에는 “제 입장으로 볼 때는 다 험지”라고 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자신이 검사를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한 비판을 “알고 있다”면서도 “검사를 하면서 정치질하는 게 ‘정치검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 편드는 정치검찰이라는 용어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정치검찰은) 집권여당 편을 드는 것을 보통 말하지 않나”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께서도 법원에 계시다가 바로 출마한 것으로 아는데, 당시 야당으로 갔고, 그 결정에 대해 아무도 ‘정치 판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전날 정치에 입문해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그 주역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비근한 예로 법무부에서 어제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던 울산 사건의 공소장에 나온 분들”이라고 했다.
서울신문

환영 꽃다발 받는 김웅 전 부장검사 -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왼쪽 네 번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행사에서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0.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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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에 (비리를) 비판했던 사람들이 (지금) 오히려 그걸 옹호하고 있다. 카르텔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기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형사부 검사로서 평범한 검사들의 생활을 풀어 쓴 ‘검사내전’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고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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