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 확진자가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가운데 황인홍 무주군수가 필리핀으로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됐다.
5일 무주군에 따르면 황 군수는 지난 31일 오후 8시께 인천공항을 이용해 2박 3일 일정으로 필리핀 실랑시를 갔다왔다.
황 군수가 출국한 지난달 31일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전북 도내에서 첫 확진자(8번)가 발생한 시점이다.
황 군수는 출장 기간동안 무주군과 우호교류 도시인 필리핀 실랑시를 찾아 마스크와 방호장갑 등 구호 물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 관계자는 "자매도시인 필리핀 실랑시가 지난 1월 탈(Taal) 화산 폭발 지점과 인접해 큰 피해를 본 상황이어서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피해 주민을 위로하는 출장이었다"며 "방문 일정이 이미 약속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취소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두 지자체는 필요하면 상호 방문을 해왔다"며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무주에 현지 근로자 파견도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북에서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체제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황 군수가 해외 출장을 강행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황 군수가 출장을 다녀온 기간동안 송하진 전북도지사 주재로 대책 회의가 수시로 열렸다. 또 도와 대다수 시·군이 함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협력 체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북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에 신경 써야 할 민주당 소속 황인홍 무주군수가 그날 필리핀으로 출장을 갔다"며 지적했다.
이에 황 군수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심 원내대표가 뭔가 모르고 말을 했다. 본인은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군수"라며 "심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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