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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원내정당 두자릿수’ 초유의 총선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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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개… 安신당 등 추가 예고

보수 야권 ‘정당 파편화’ 영향, 여대야소 지형 고착화 가능성

4·15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통합 움직임보단 분열 양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번 총선이 사상 초유의 ‘두 자릿수 원내정당’ 정치 지형을 기반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에 따르면 4일 현재 원내 정당은 더불어민주당(129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 새로운보수당(8석), 대안신당(7석),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4석), 우리공화당(2석), 민중당(1석), 미래를향한전진당(1석) 등 모두 10개다.

원내정당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의원이 ‘안철수 신당’(가칭) 창당을 예고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미 ‘자유통일당’ 창당 대회를 치렀으며 친박(친박근혜) 성향 무소속 이정현 의원도 독자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역대 총선 중 두 자릿수 원내정당이 참여한 총선은 찾아보기 힘들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정당이 가장 많았던 선거는 2008년 18대 총선인데, 당시에도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등 6개에 불과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뿐 아니라 구심점이 되는 강한 리더십의 부재로 1인 원내정당이 속출하는 이른바 ‘정당의 파편화’ 현상이 두 자릿수 원내정당 출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보수 야권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당 파편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원내 의원이 한 명인 정당을 제대로 된 ‘유효 정당’이라고 볼 수 없는 만큼 이 현상이 지속된다면 여대야소 정치 지형을 고착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보수통합 신당 명칭을 ‘통합신당’으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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