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잠정 연기 보도에 “공식 발표 안 해” 반박 하반기 답방 가능성엔 “中과 상반기로 조율 중”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상반기에 확정적이라고 지난 연말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지, 시기에 대해서 밝힌 바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대변인은 “시기는 한·중 간 협의 중인 사안으로 합의가 되는 대로 한·중 간 공동으로 밝힐 예정”이라며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부분을 연기라고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 소식통이 (정부의) 공식 입장을 내는 주체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중 당국이 시 주석의 방한 시기를 당초 논의해온 3~4월에서 오는 6월로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의 방한은 내년 상반기가 거의 확정적으로,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상반기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고, 구체적인 방한 일정을 협의해가고 있다”면서 “이를 기초로 양측 간 협의와 조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해진 게 없는데 연기됐다는 건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하반기 방한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 측이 진지하게 검토하는 상반기 (방한을) 갖고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중·한 중국대사는 같은 날 오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 방한 시기에 대해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간 고위층 외교 당국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또한 청와대는 싱하이밍 대사가 우리 정부가 내린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했다는 분석에 대해선 “대사가 ‘한·중 간 긴밀하게 풀자’라는 취지로 전체적 맥락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의에 따른 ‘과학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2.23 xyz@yna.co.kr/2019-12-23 15:00:51/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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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박경은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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